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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노조, 산업은행의 졸속 매각 강력 반대

"3조원 세금으로 살려낸 대우건설" 능력 있는 경영주체 인수해야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8.01.29 14:09:48

[프라임경제] 대우건설 노조가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의 대우건설 매각 절차가 불투명하다고 규탄하며 호반건설의 대우건설 인수를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 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 지부, 약탈경제반대행동 등이 29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산은 본사 앞에서 산은의 대우건설 졸속 매각을 즉시 중단하라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29일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사 앞. 강력한 한파 속에서도 대우건설 노조,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약탈경제반대행동 등 단체 일원이 KDB산업은행의 대우건설 '졸속 매각'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 남동희 기자

김우순 대우건설 노조위원장은 "대우건설은 과거 금호그룹에 특혜 매각된 후 금호그룹의 경영실패로 재무적, 사업적인 피해를 본 경험이 있다"며 "더구나 지난 2010년 금호산업의 경영위기로 산은에 인수 된 후 책임 없는 배후경영으로 국내 건설사 1위의 지위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한탄했다.

이어 "대우건설 임직원 그리고 대우건설 임직원을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대우건설 노조는 진정한 경영 주체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매각에 동의한 것이지 과거 금호그룹에 피 인수됐을 때처럼 무책임한 매각으로 대우건설이 흔들리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이어 지난해 12월부터 진행됐던 산은의 대우건설 매각절차에 대해 부당한 점 3가지를 언급했다.

먼저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 관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과 선정 이후 합의서를 체결하는 과정에서 고용승계와 노동조합과의 단체협약, 취업규칙 승계가 평가 항목으로 포함되는데 노조 측이 이를 수차례 요구했음에도 기업선정 배점조항과 항목을 공개하지 않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는 것이다.

또 단독 우선협상대상자로 거론되는 호반건설이 최근 리솜리조트를 2000억원에 인수하는 등으로 자금조달에 무리가 있어 보임에도 산은이 이를 제대로 인지해 검토하고 있는 지가 의심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지분을 분할 인수하고 잔여지분에 대해 일정기간 후에 인수하는 조건을 요구했다는 점을 짚으며, 산은은 대우건설 매각 최초 진행시 지분 전체를 일괄 매각하는 방식으로 공고했는데 이러한 매각 조건을 중간에 변경하는 것은 무책임하다고 비난했다.

한편 산은은 지난 26일 발표하기로 했던 대우건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당초 산은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대우건설 인수에 단독으로 나선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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