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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죽이기?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1.30 09:42:03

'검찰 내 성추행' 폭로 서지현 검사 "당시 법무부장관도 동석"
서지현 검사 "장관도 옆에 있어 대놓고 항의 못했다"

서지현 검사 이미지. ⓒ 사진 = 뉴스룸

[프라임경제] 서지현 검사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현직 여검사가 검찰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에 법무부가 "8년 넘게 지났다"며 경위 파악이 어렵다고 밝힌 가운데 해당 여검사가 당시 자리에 법무부장관도 동석했다고 직접 밝혀 진상규명이 불가피해졌기 때문.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는 29일 JTBC '뉴스룸'과의 인터뷰에서 2010년 당시 상황에 대해 "여전히 떠올리기 힘든 기억"이라며 "당시 A검사의 바로 옆자리에 법무부장관이 앉아있었다"고 주장했다. 당시 법무부장관은 2009년 9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재직한 이귀남 장관이다.

서지현 검사는 "당시 장관의 바로 옆자리에 A검사가 있었고 그 옆에 제가 앉았다"며 "주위에 검사도 많았고 바로 옆에 장관도 있는 상황이라 저는 손을 피하려고 노력했지, 대놓고 항의하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A검사는 이전 자리에서 술을 마시고 와 상당히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장관도 A검사가 취한 모습을 보며 '이 놈이 날 수행하고 다니는 건지, 내가 이 놈을 수행하고 다니는 건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며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떠올렸다.

서지현 검사는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이프로스)에 "서울북부지검에서 근무했던 2010년 한 장례식장에서 옆 자리에 동석했던 당시 법무부 간부 A검사가 허리를 감싸고 엉덩이를 쓰다듬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서지현 검사는 "공공연한 곳에서 갑자기 당한 일로 모욕감과 수치심이 이루 말할 수 없었지만 간부들을 통해 사과를 받기로 하는 선에서 정리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2014년 4월 수원지검 여주지청에 근무할 때 당시 윤석열 지청장이 인사가 나 떠난 후 정기 사무감사에서 많은 사건을 지적당했다"며 "불합리한 사무감사 지적을 근거로 검찰총장에게서 경고를 받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서지현 검사 폭로 이후 논란이 불거지자 이날 법무부는 "성추행과 관련한 주장은 8년에 가까운 시일이 경과했고 문제가 된 당사자들의 퇴직 등으로 인해 경위 파악이 어렵다"는 입장을 빍혔다. 반면 대검찰청은 "진상을 철저히 조사해 비위자가 확인되면 응분의 책임을 물을 예정"이라고 즉각 조사의지를 표명해 대조를 이뤘다.

서지현 검사는 인터뷰에서 "제가 성폭력 범죄 피해를 입었는데도 8년 동안 '내가 무슨 잘못을 해서 이런 일을 당했나'하는 자책감과 괴로움이 컸다"며 "다른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결코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고 공개 인터뷰에 나선 배경을 밝혔다.

'뉴스룸' 서지현 검사, 검찰 내 성추행 폭로…응원+격려 쏟아져

이처럼 서지현 검사가 검찰 내 성추행에 대해 방송에 나와 폭로해 큰 파문이 예상되는 가운데 네티즌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실제로 서지현 검사는 이번 '뉴스룸' 인터뷰에서 그와 관련한 구체적인 증언을 하는 과정에서 법무부장관이 동석한 점, 통영지청으로 부당한 인사발령을 받기까지의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거론해 눈길을 끌었다.

서지현 검사의 '뉴스룸' 인터뷰 방송 이후 네티즌들 사이에선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쏟아지고 있는 상황. 관련 뉴스 댓글란에는 "힘내세요", "용기 있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힘든 결정이었을텐데…" 등의 댓글들을 주를 이루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낱낱이 밝혀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격앙된 여론이 들끓고 있어 진상규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서지현 검사 이미지 = 뉴스룸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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