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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이익 경신' SK이노베이션, 업계 1위 굳히기

지난해 영업익 3조2343억원 中 비정유부문에서 2조705억원 기록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8.01.31 14:18:11

[프라임경제] SK이노베이션(096770)은 3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제무재표 기준 매출 46조8265억원, 영업이익은 3조234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에 비해 매출이 18.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역시 전년 거뒀던 최대치를 0.2% 넘어서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등 비정유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서며 2조705억원을 기록했다는 것.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사상 최초로 비정유사업부문에서의 영업이익이 2조원을 돌파했다.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그간 단순 정유업으로 분류됐던 회사가 명실상부한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자리매김 한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화학부문에서 △매출 9조3392억원 △영업이익 1조3771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의 화학 사업은 영업이익 1조원을 연이어 돌파하며 비정유 중심 성장이라는 회사의 성장 계획을 주도했다.

지난 2014년부터 파라자일렌(PX) 중심 고부가 화학설비로 사업구조를 탈바꿈한 인천석유화학이 414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윤활유부문은 지난 2011년 거둔 5096억원의 영업이익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504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아울러 석유개발부문에서도 2000억원에 근접하는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실적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이다.

또 정유사업은 △매출 33조3368억원 △영업이익 1조5021억원을 기록했다.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정제마진이 약보합세를 기록하며 실적은 소폭 감소했다. 

이에 관해 이날 SK이노베이션은 원유 매입시점과 제품 판매시점간 시차로 인해 발생하는 손익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활용한 파생상품에서 일부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SK이노베이션의 매출액은 국제유가 상승 및 석유제품 판매물량 증가로 13조1195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관련 이익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제품 마진 하락 등으로 8452억원에 그쳤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지난해는 비정유부문에서 안정적이고 탁월한 성과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갖춘 한 해였다"며 "올해는 기존 관행을 탈피해 시장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꾸고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블루오션 시프트' 관점에서 딥체인지를 더욱 강하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먹거리사업으로 화학과 배터리를 선정, 집중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배터리사업에서는 현재 서산에 위치한 배터리 2공장에 4개 생산설비를 비롯, 헝가리 생산공장을 신설하는 동시에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2개 생산설비 증설 등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전 세계 LiBS 시장 2위 공급업체다. 올해 2개 설비를 새로 가동하면 생산능력이 연 3.6억㎡로 기존 대비 50% 증가하게 된다. 오는 2020년까지 생산능력을 연 5억㎡로 확대해 글로벌 마켓 리더십을 강화할 예정이다.

더불어 화학사업에서는 지난해 에틸렌아크릴산(EAA)사업 및 폴리염화비닐리덴(PVDC)사업을 인수한 데 이어 추가적인 인수합병(M&A)를 통해 고부가 화학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지난해 7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환원정책 강화의 일환으로 주당 16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배당으로 주당 총 8000원을 배당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상승한 것으로 배당금 총액은 7456억원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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