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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호반에게로…'졸속 매각' '호남 특혜론' 불식되나

지분 분할 매각 방식, 오는 2월 양해각서 체결 예정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8.01.31 16:57:01

[프라임경제]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이 '졸속 매각' '호남 특혜론' 등 논란이 있었음에도 대우건설의 새 주인을 호반건설로 선정했다.

산은은 31일 서울 여의도 산은 본관에서 기자 회견을 열고 주식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견장에는 전영삼 자본시장부문 부행장, 윤종국 PE실 기업가치 단장, 이종철 PE실 실장이 참석해 대우건설 매각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했다. 

KDB산업은행이 31일 호반건설을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사진은 KDB산업은행 본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 회견 모습. 왼쪽부터 윤종국 PE실 기업가치 단장. 전영삼 자본시장부문 부행장. 이종철 PE실 실장. = 남동희 기자

전 부행장은 먼저 "'대우건설 발전에 기여'라는 매각 목적 달성을 위해 대우건설 매각추진위원회에서 수립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기준과 매각자문사의 평가가 충실히 바탕이 됐다"고 최종협상자로 호반건설을 선정한 근거에 대해 설명했다.

매각 방식에 대해서는 "호반건설이 매각대상지분 (50.75%, 211백만주) 중 40%(166백만주)는 즉시 인수하고 나머지 10.75%(45백만주)에 대해서는 2년 뒤 추가인수를 위해 산은 앞 풋옵션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에 일괄 매각을 약속했던 산은의 대우건설 매각 방식에 변동이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사회에서도 일부 매각도 가능할 수 있다는 점이 언급된 바 있다"며 "신속하게 매각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전량 매각을 추진하되, 투자자의 니즈도 만족시키기 위해 (지분 부분 매각 방식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 부행장은 "매각주관사는 구내외 총 188개 잠재투자자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실시했으며 산은은 매도자 실사를 거쳐 대우건설 주식매각을 공고한 바 있다"며 "지난해 11월13일 예비입찰에 13개 투자자가 참여해 평가 기준을 충족한 3개 입찰적격자 중 호반건설이 유일하게 지난 19일 최종입찰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에 '호남 기업 특혜' 논란에 대해서도 "입찰적격자 중 나머지 2개사가 본 입찰에 참여 안하게 된 것이기에 호반건설을 염두에 두고 매각을 진행했다고 보는 것은 억측"이라고 일축했다. 

또 '헐 값 매각 논란'에 대해서도 "공정가치 기준으로 값을 판단해야 된다"며 "대우건설 주가를 반영한다면 이번 입찰가액이 약 30%정도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책정됐다고 생각해 공정가치를 반영한 가격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일부 업계에서는 당초 대우건설을 인수할 때 산업은행이 투입한 금액이 3조2000억원에 달하는데 비해 호반건설이 제시했다고 알려진 매각예정가격이 약 1조6000억원 인 것으로 알려져 '헐 값 매각' 논란이 나온 바 있다.

마지막으로 전 부행장은 "호반건설의 건실하고 탄탄한 재무능력과 대우건설의 우수한 기술력, 전문 인력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며 "아울러 새로운 주인이 강력한 오너쉽으로 대우건설을 잘 경영해 거래종결 후 2년뒤 대우건설의 주주가치가 제고된다면 산은도 지분 10.75%에 대한 Upside Potential을 공유할 수 있으며 국민 경제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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