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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진 일성에 떨고 있는 '검찰'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2.01 14:51:48

'검사 성추행' 진상조사단 구성완료…조희진 "이귀남 전 장관도 조사"
조희진 단장, 부단장에 박현주 부장검사·장소영 검사 총 6명으로
조희진 조사단, 전직 간부들 조사 방침… "혐의 입증되면 기소까지"

조희진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조희진 단장이 칼을 확실하게 뽑았다.

검찰 내 성범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족한 진상조사단이 1일 구성을 완료했다. 조사 대상에는 이귀남 전 법무장관 등 사건에 연루된 전직 검찰 간부들이 모두 포함될 전망이다.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 단장을 맡은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56·19기)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열고 조사단에 합류한 검사 인선을 발표했다.

조사단 부단장은 박현주 부장검사(47·사법연수원 31기)가 맡게 됐다. 박 부장검사는 2016년 6월 공인전문검사 인증(블랙벨트)을 받은 성폭력 분야 전문검사다. 2005년에는 조 지검장 등과 함께 범죄 이론·판례 자료집 '여성과 법'을 출간하기도 했다.

법무부 여성아동인권과장으로 재직 중인 박 부장검사는 5일자 인사로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장에 보임됐으나 당분간 조사단에서 근무하게 됐다.

뉴스1 보도에 따르면 조희진 지검장은 "성추행이 연루된 사안이고, 여성피해자 진술을 들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해 부단장에 박 부장검사를 인선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조사단에는 4명(여성3명·남성1명)의 검사가 투입될 예정이다. 공보업무는 장소영 부산지검 검사(49·33기)가 맡게 됐다. 검찰수사관은 6명 규모로 추가 인선을 통해 확충할 예정이다.

조희진 지검장은 "여성, 성폭력 사건을 담당하고 감찰을 했던 검사를 물색해 오늘 아침까지 검사 구성을 완료했다"며 "젠더 감수성을 가지고 문제를 시정하겠다는 의지가 중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여성아동조사에 많은 경험을 쌓은 검사들과 감찰 능력이 있는 검사들을 영입했다"고 말했다.

또한 민간인 외부위원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도 조만간 출범할 예정이다. 조사단은 조사과정을 수시로 위원회에 보고하며 자문을 받는다는 계획이다.

조사단은 수면으로 올라와 있는 서지현 검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데부터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조희진 지검장은 성폭력 사건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전 검찰국장과 은폐 의혹을 받는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조사 계획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는 방침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사 대상에 성추행 당시 현장에 있었던 이귀남 전 법무부 장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는 "소환에 응할지 장담할 수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하겠다"며 이번 사건에 간접적으로 관련된 당사자 전원에 대한 조사도 강행할 뜻을 내비쳤다.

조희진 지검장은 "만약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진상조사단이 기소까지 담당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활동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검찰의 '셀프조사'를 둘러싼 의구심을 인식한 듯 조사단에 민간 외부 전문가가 합류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진 지검장은 "우리 사회에서 이른바 2차 피해가 없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진상조사단이 사실 규명을 철저히 하고, 그러기 위해 외부 전문가나 외부 위원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의견을 들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희진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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