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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량 전 신안군수 ‘순애보의 진실’

"아내 병간호 위해 돌연 사퇴" vs "세월호 사건과의 연류설 공방 확산"

나광운 기자 | nku@newsprime.co.kr | 2018.02.03 11:42:45

[프라임경제] 지난 2014년 5월 신안군수 선거 도중에 돌연 잠적을 해 수많은 추측성 논란을 일으켰던 박우량 전 군수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하면서 야반도주에 대한 진실공방이 재조명되고 있다.

선거가 한창이던 2014년 5월 박 전 군수는 현직이던 군수 자리를 박차고 야반도주를 한 이유에 대해 유방암 투병으로 시한부 삶을 살던 아내의 병간호를 이유로 돌연 사퇴를 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으나, 군민들로부터는 세월호 사건을 두고 구원파와의 연관성이 짙은 풍문을 생산한 것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아 그 진실 여부가 선거전을 앞두고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것.

급작스런 사퇴에 대해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재선 군수로 3선이 유력했지만 지난 8년간 부인과 가족을 제대로 돌보지 못한 죄책감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부인의 병세가 위독하다는 전갈을 듣고 마지막 곁을 지켜주기 위해 홀연히 서울로 향했다고 밝혔다.

"명예보다 아내를 선택했고 남들이 비웃어도 해명하기 조차 싫었다"며 아내에 대한 사모곡을 슬프게 얘기하면서 재 출마의 변을 밝혔으나, 당시 사퇴를 하면서 주변의 모든 측근들도 모르게 주소지 퇴거라는 최후의 방법을 두고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루머가 끊이지 않았었다.

무엇보다 현직인 군수직을 버리고 군민들에게 한마디 해명도 없이 야반도주를 할 정도의 위중한 상황의 아내는 그로부터 17개월 뒤에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지만 "가족인 동생이 나를 돕다가 수감생활을 하고 있어 부고도 낼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신안군에 있던 주소지마저 퇴거하고 휴대폰 등 모든 연락을 차단한 채 아내 곁을 지켰다는 그의 뒤늦은 해명은 최근 선거전이 돌입되면서 당시 세월호 사건과 관련한 수사와 연관성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어 풍문으로 떠도는 루머에 대해 그의 해명에 따라 이번 신안군수 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떠도는 풍문에 따르면 신안군 도초면에 26만8373㎡(약 8만평)의 염전이 기독교 복음침례회(구원파) 소유로 증여가 돼 있어 이와 관련성이 있었다는 구체적인 증언이 수면 위로 떠올라 그의 해명과 추가적인 의혹의 정확성과 진실 확인 여부에 따라 그의 도덕성과 함께 이번 선거에서 군민들의 선택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내가 좋아했던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난다"며 아내를 향한 그의 사모곡이 선거에 이용되고 있는 아픔과 함께 "3년 전 결정에는 지금도 후회가 없다"는 그의 진실성을 확인시키기 위해서라도 세월호 사건을 넘어 여려가지 사건과의 연류설에 대해 침묵이 아닌 정확한 해명이 이뤄져야 할 숙제를 안고 있는 자신과 군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위한 진실게임에 끝과 시작은 희미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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