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미현 검사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 외압 있었다" 폭로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 방송사 인터뷰에서 주장
'강원랜드 채용비리'를 맡았던 현직 안미현 검사가 수사 과정에서 부당한 외압을 받았다고 폭로했기 때문.
안미현 춘천지검 검사(39·사법연수원 41기)는 지난 4일 MBC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안미현 검사는 지난해 2월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에 대한 수사를 인계받았다. 인터뷰에 따르면 안 검사는 그로부터 두 달 후 최종원 당시 춘천지검장이 갑자기 사건을 종결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안미현 검사는 "당시 사건처리 예정 보고서는 결과가 불구속·구속으로 열려있는 상태였는데 (최 지검장이) 김수남 검찰총장을 만나고 온 뒤 다음 날 '불구속하는 걸로 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후 채용비리 의혹을 받는 최 전 사장은 불구속 기소됐다.
안미현 검사는 당시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과 모 고검장, 최 전 사장의 측근 사이에 많은 전화통화가 오가는 등 개입 정황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수사 과정에서 몇 가지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모 고검장과 권 의원이 개입된 게 아닌가(하는 의심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특히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이름이 거론되는 권 의원과 염동열 자유한국당 의원, 현직 고검장 등이 불편해하니, 이들의 이름이 등장하는 증거목록을 삭제하라는 상관의 압력을 받았다는 주장도 했다.
반면 권 의원과 당시 고검장, 김 전 총장, 최 지검장 등은 이런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안미현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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