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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자율주행, 핵심은 '5G·HD맵·양자암호통신'

SKT-한국교통안전공단, 세계 첫 5G 자율주행차 '협력 운행' 성공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8.02.05 18:28:41
[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이 5일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이사장 권병윤)과 함께 세계 최초 5G 자율주행차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

SK텔레콤은 5G와 HD맵 인프라, 그리고 양자암호통신 기술로 자율주행 기술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날 화성 자율주행 실험도시 'K-City(케이시티)'에서는 SK텔레콤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개발하고 있는 두 대의 5G 자율주행차가 교통 정보를 주고받는 협력 운행에 성공했다.

두 차량은 신호등·관제센터와 교통 상황을 주고받으며, 케이시티의 스쿨존·교차로·고속도로 상황 등으로 구성된 자율주행 트랙 약 2km 구간을 안전하게 달렸다.

교차로에서 만난 자율주행차 두 대가 5G 신호로 대화하며 통행 우선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 SK텔레콤

이날 직접 시연을 진행한 연예인 김진표씨는 "사고라는 것은 예측 불가한데 이 녀석(5G 자율주행차)은 사고를 예측하기도 전에 운행해 준다는 것이 가장 놀랍다"며 "위험성에 대한 의심을 떨쳐도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율주행 핵심 인프라 '5G'

기존 자율주행 융합 기술은 카메라와 센서를 기반으로 일반 차량과 장애물을 피했다면, 이 차량들은 △5G 차량통신 기술(V2X, Vehicle to Everything) △3D HD맵 △딥러닝 기반 주행 판단 기술을 활용했다.

SK텔레콤과 공단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지난해 12월 36만㎡(11만평) 규모의 케이시티 전구간에 28GHz 초고주파대역 5G 기지국 7대로 5G망을 구축했다. 또 CCTV·신호등 등 교통 인프라와 자율주행차·관제센터를 5G로 연동했다.

이날 시행에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박진효 SK텔레콤ICT기술원장은 "레이턴시(지연 속도)가 줄면, 자율주행 명령에 대한 반응이 빨라지고 자율주행차량 환경 내 대용량 데이터를 커버할 수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5G는 V2X의 처음과 끝을 해결할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

5일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원장이 SK텔레콤 자율주행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정부가 내년 3월을 세계 최초 5G 상용화 목표로 세운 만큼, SK텔레콤도 이에 맞는 상용화 및 5G 인프라 구축 일정을 마련한 상태다. 5G상용화 일정에 맞춰 SK텔레콤은 오는 2019년 5G 자율주행 상용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눈 덮인 도로까지 읽는 'HD맵'

SK텔레콤과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이번 시연에서 케티시티 주행도로의 정확한 차선 정보와 주변 교통표지판·신호등 등의 정보를 cm단위로 정밀하게 표현한 HD맵도 공개했다.
 
자율주행차가 이동하는 동안 △주변 차량의 실시간 위치 △신호등 신호 및 교통 정보 △긴급공사·다중 추돌 사고 등 각종 주행 정보가 실시간으로 HD맵에 반영됐다.
 
자율주행차는 HD맵이 제공하는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주행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SK텔레콤은 카메라와 센서 성능이 저하되는 악천후·야간 등 특수 환경에서도 5G V2X와 3D HD맵이 자율주행차의 사고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시연 장소용 HD맵은 약 2주만에 완성됐다. HD맵 제작에 동원된 '5G HD맵 제작차량'은 지붕에 설치된 라이다 센서와 특수 카메라를 이용해 초정밀 지도를 그린다.

SK텔레콤 내부 관계자는 "HD맵은 SK텔레콤 내비게이션앱 '티맵(T map)'의 미래 진화 형태"라며 "'히어(HERE)'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으로 향후 발전된 형태의 HD맵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자암호통신으로 해킹 우려 차단

SK텔레콤은 자율주행차에 대한 해킹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기술 개발도 지속할 계획이다. 해킹 차단의 핵심은 '양자암호통신'이다.

양자암호통신은 단일광자의 양자적 특성을 이용, 송수신자 간 암호키를 안전하게 생성하고 생성된 양자암호키로 데이터를 다시 암호화하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우선 양자 기술 기반 보안 모듈을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할 계획이다. 앙자 보안 모듈은 차량-관제센터·IoT간 통신을 해킹하려는 외부 시도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박 원장은 "양자암호통신은 가장 완벽한 보안 수준을 갖췄다"며 "네트워크 단의 양자암호통신까지 합쳐지면 진정한 의미의 양자암호통신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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