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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대형선박 추진용 LPG 이중연료엔진 사업 진출

만디젤&터보와 친환경 엔진 개발 상용화 양해각서 체결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8.02.06 11:55:57

[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은 최근 울산 본사에서 덴마크 만디젤&터보와 함께 '선박 추진용 이중연료엔진 사업'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체결에 따라 현대중공업은 만디젤&터보가 LNG와 디젤 두 가지 연료를 모두 사용할 수 있는 6000마력급 대형선박 추진용 'LPG 이중연료엔진(ME-LGIP)'을 개발하는데 협력하고 상용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장기돈 현대중공업 엔진사업 대표와 클라우스 엥버그 만디젤&터보 부사장이 이중연료엔진 개발 협약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현대중공업

먼저 현대중공업은 만디젤&터보가 보유한 LPG추진 기술을 기반으로 이중연료엔진의 상세 설계와 안전성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기술 완성 수준을 끌어올리고, 주요 선주사 대상의 신제품 수요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LPG를 사용한 이중연료엔진은 디젤을 연료로 사용할 때보다 질소산화물(NOx)은 20~30%, 황산화물(SOx)은 90~95%까지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이중연료엔진을 사용할 경우 오는 2020년부터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행 3.5%에서 0.5%로 제한하는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대기오염 방지 규칙'에 대비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아울러 이 엔진을 탑재한 선박은 전 세계에 구축된 LPG벙커링 시설로부터 연료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이 시설은 연료공급시스템이 비교적 단순해 건설비용이 LNG벙커링의 30% 수준이라는 장점이 있어 향후 더욱 확대 설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각종 환경규제에 맞춰 가스엔진 및 유해 배기가스 저감장치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는데, LPG추진 엔진 개발까지 앞당김으로써 친환경 조선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79년 첫 선박용 엔진을 생산한 현대중공업은 1987년부터 세계 1위 엔진메이커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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