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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자살충동 동반하는 편두통, 올바른 치료 방법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2.06 16:45:16
[프라임경제] 두통은 모든 사람들이 일생 동안 한두 번 이상은 경험하는 증상인데요. 누구나 흔하게 겪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때로 두통은 심각한 질환을 의미하는 신호가 되기도 하는데요. 특히 편두통이 통증과 함께 오는 사람 중 50%는 정신질환을 동반되기 때문에 증상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편두통은 뇌혈관을 감싸는 신경이 과도하게 예민해 발생합니다. 혈관의 움직임에 쉽게 반응해 혈관이 조금만 확장해도 통증이 크게 느껴지는 것인데요. 신경에 자극을 주는 요인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과도한 신체활동 △밝은 빛 △소음 △향수 냄새 △자동차 멀미 등입니다.

이 밖에도 갑자기 체온이 낮아지면 뇌혈관이 수축해 통증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이 갑자기 변화해도 호르몬 불균형으로 신경에 자극이 갈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이로 인해 생리 직전이나 출산 이후에 편두통이 생깁니다.

대한두통학회가 전국 11개 종합병원의 신경과를 내원한 편두통 환자 371명과 두통이 없는 일반인 371명을 대상으로 비교 분석한 결과, 전체 편두통 환자 2명 중 1명은 우울장애 또는 불안장애 등 심각한 정신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박성파 대한두통학회 신경정신위원장(경북대병원 신경과)은 "편두통은 심한 두통과 함께 빛, 소리, 냄새에 대한 과민과 오심, 구토 등으로 일상생활에 장애를 초래할 뿐 아니라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합니다.

실제로 이번 조사를 통해 전체 편두통 환자의 2명 중 1명(50.9%, 189명)은 우울감으로 정신·신체적 문제와 일상 기능의 저하를 불러오는 우울장애를 갖고 있었고요. 48.0%(178명)의 환자는 과도한 불안과 공포로 인해 다양한 신체 문제를 겪는 불안장애를 보이고 있었다네요.

반면 두통이 없는 일반인들의 경우 우울장애는 5.1%(19명), 불안장애는 3.0%(11명)로 나타났는데요. 편두통 환자들이 일반인보다 우울장애는 약 10배, 불안장애는 약 16배 더 높은 빈도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죠. 

게다가 상당수의 편두통 환자들은 심각한 우울장애와 불안장애를 경험하고 있지만 정작 대부분은 본인의 문제를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는데요.

정신질환이 확인된 편두통 환자 중 우울장애를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30.2%(57명), 불안장애를 치료받고 있는 환자는 29.8%(53명)에 불과했습니다. 

편두통 환자의 63.9%(237명)는 두통으로 인해 일상적인 가사나 여가 활동뿐만 아니라 학업, 사회활동 등을 제대로 영위하지 못하는 중등도 이상의 무능력을 보이기도 하는데요.

더욱 심각한 것은 편두통의 고통과 이와 연관된 정신건강 문제로 상당수의 환자가 자살 경향성도 보인다는 점입니다.

전체 환자 3명 중 1명(33.4%, 124명)은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해 충동, 자살계획, 자살시도 등 다양한 자살 경향성을 보였는데요. 실제 과거에 자살을 시도해본 적이 있는 환자는 13.5%(50명)에 달했죠.

특히 자살 경향성은 여성 편두통 환자에게서 두드러지게 높았습니다. 편두통 환자의 성별에 따른 정신건강 문제를 분석했을 때 우울장애(여성 52.2%, 남성 43.9%)와 불안장애(여성 48.7%, 남성 43.9%)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지만, 자살 경향성은 여성 편두통 환자(36.9%)가 남성 편두통 환자(14%)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죠. 

전문가들은 편두통 환자에게 우울장애 등 정신질환이 동반될 경우 근본적인 두통 증상 치료뿐 아니라 정신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관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는데요.  

편두통이 발생하면 약물 복용을 통해 최대한 빨리 두통과 동반 증상들을 멈추거나 완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약물 시점이 빠를수록 더욱 효과적이라고 하네요. 

여러 가지 비약물적인 방법으로 어느 정도 증상을 경감시킬 수 있는데요. 스트레스 완화, 수면 조절, 운동요법 등을 통해 생활 습관을 변화만으로도 편두통을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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