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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미 시인 폭로, '괴물' En선생은 이 사람?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2.06 19:31:43

최영미 시인 '괴물' ⓒ 사진출처 = 황해문화

[프라임경제] 최영미 시인이 쓴 시(詩) '괴물'이 유명 원로시인의 추잡한 면모를 폭로한 것으로 여겨지며 온라인에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최영미 시인의 '괴물'은 계간 '황해문화' 2017년 겨울호에 실린 것으로, 문학계 성추행을 고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주목을 받는다.

해당 시는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이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이어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Me too/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며 "몇 년 뒤, 어느 출판사 망년회에서/옆에 앉은 유부녀 편집자를 주무르는 En을 보고,/내가 소리쳤다/"이 교활한 늙은이야!"/감히 삼십년 선배를 들이받고 나는 도망쳤다"는 내용이 있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문제의 En선생을 '100권의 시집을 펴낸 노털상 후보'라고 표현한 부분이다. 이 시가 시인이 표현한 '자기들이 먹는 물이 똥물인 줄도 모르는 불쌍한 대중들'에게 고하는 '폭로'가 맞는다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최영미 시인의 '괴물'이 6일 화제로 떠오르면서 온라인에서는 벌써 'En선생'으로 추정되는 시인의 실명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최영미 시인은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단의 거짓 영웅에 대한 풍자시이고,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한편 최영미 시인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 내부 성추행 실태를 고발한 서지현 검사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최영미 시인은 "문단에는 이보다 더 심한 성추행 성희롱이 일상화되어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나는 그 시절의 이야기를 지금 할 수 없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그래서 더 무시무시한 조직이 문단"이라고 폭로했다.


최영미 시인 폭로 ⓒ 사진출처 =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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