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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여수에 2조원 투자해 올레핀 생산시설 건설

연 폴리에틸렌 50만톤 생산가능…오는 2022년 상업가동 목표

전혜인 기자 | jhi@newsprime.co.kr | 2018.02.07 10:15:35

[프라임경제] GS칼텍스는 전남 여수 제2공장 인근 43만㎡ 부지에 약 2조원을 투자해 올레핀 생산시설(이하 MFC)을 짓는다고 7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올해 중 설계 작업을 시작해 다음해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22년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에 대해 "성장성이 높고 다양한 다운스트림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는 올레핀 사업으로의 진출을 통해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정유 및 방향족 사업 위주의 현재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수익변동성을 줄여 나가는 등 미래 지속성장을 추구하기 위한 장기적 성장전략"이라고 설명했다.

MFC시설은 주로 나프타를 원료로 투입하는 석유화학사의 NCC와는 달리, 나프타는 물론 정유 공정에서 생산되는 LPG 및 부생가스 등 다양한 유분을 원료로 투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GS칼텍스의 신규 설비가 가동되면 올레핀 생산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 GS칼텍스

해당 설비를 통해 연간 에틸렌 70만톤을 생산할 수 있으며, 중합의 과정을 거쳐 50만톤의 폴리에틸렌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게 GS칼텍스 측 설명이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전 세계 폴리에틸렌 시장 규모는 연간 1억톤으로 전체 올레핀 시장 규모 2억6000만톤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전 세계 수요성장률 역시 연 4.2%로 견조하다.

GS칼텍스는 MFC시설과 기존 생산설비와의 연계 운영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빠른 시일 내에 다른 석유화학사 대비 경쟁력 우위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신규 석유화학 제품군으로 사업영역 확장을 통해 연간 4000억원 이상의 추가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이 지난달 신년사를 통해 "기존사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 포트폴리오 구축이라는 경영기조를 유지하면서 설비 효율성과 운영 안정성 강화 등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변화하는 사업환경에서도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균형 잡힌 미래성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이 깊다. 

아울러 직접적 수익 개선 효과에 더해 신규 설비 투자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역시 고무적이다. GS칼텍스는 건설 기간 중 연 인원 약 200만명 일자리 창출 및 1조원에 달하는 여수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 설비 가동에 따른 3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등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GS칼텍스는 지난 2006년부터 2013년까지 고도화시설에 5조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2000년부터 작년까지 약 12조원에 달하는 시설 투자를 통해 지속적으로 생산경쟁력을 높여 왔다. 

이와 관련 지난 2000년 전체 매출액의 23% 수준이던 수출비중도 지난해 71% 이상으로 꾸준하게 성장했다.

GS칼텍스는 현재 일산 79만배럴의 정제시설과 국내 최대규모의 고도화설비(27만4000배럴) 및 연간 280만톤의 방향족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연산 18만톤 규모의 폴리프로필렌 생산시설 및 8천톤의 그리스 제품 생산능력은 물론, 일산 2만6000배럴의 윤활기유 및 9000배럴의 윤활유제품 생산능력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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