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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관광지에서 전쟁터로"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2.07 11:09:50

대만 동부 규모 6.4 지진…2명 사망·200여명 부상
대만 지진, 유명 관광지 화롄 타격…15차례 여진 발생
  

대만 지진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대만 지진으로 일부 지역이 쑥대밭이 됐다.

대만 정부는 동부 해안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2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했다고 7일 밝혔다.

AFP통신은 미 지질조사국(USGS)를 인용해 지진이 전날 밤 11시 50분쯤(현지시간) 항구도시 화롄 북동쪽으로 약 2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진원 깊이는 1㎞다.

기상당국은 대만 지진 이후 최소 15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대만에서는 지난 사흘 동안 소규모 지진이 100차례 가까이 발생했다.

현지 소방당국은 화롄의 호텔과 주거용 건물, 병원 등 건물 5채 이상이 무너지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화롄은 대만의 타로코 협곡 인근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특히 화롄의 마샬 호텔은 건물 아래 부분이 무너져 내렸으며 비스듬히 기울었다. 한 거주민은 "(마샬 호텔의) 아래층이 지반으로 내려 않았다"며 "공포에 빠진 관광객들이 구조됐다. 불도저 1대와 구조대원 50여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거주민은 옆 건물이 아래층을 시작으로 완전히 무너져 내렸으며, 20여명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화롄의 소방당국은 지금까지 무너진 건물들에서 149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몇몇 사람들이 갇혀 있다고 밝혀 사상자가 늘어날 가능성을 암시했다.

현지 방송들은 대만 지진 이후 잔해가 깔린 도로와 금이 간 고속도로, 옆으로 기울어진 건물의 모습들을 보도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국에서 구조원들이 피해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신속한 재난 대응을 약속했다.

대만에서는 2016년 2월에도 서남부 타이난시(市)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16층짜리 복합 아파트 건물이 무너지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무너진 건물의 콘크리트에서는 금속 캔과 발포 고무 등이 발견돼 부실 공사 논란이 일었고, 건축가 2명을 포함한 5명이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 받았다.

대만은 두 지진판이 맞닿는 자리에 위치해 종종 지진이 발생한다. 1999년 9월에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2400여명이 사망했다.

대만 지진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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