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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사망자 '또' 나왔다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2.07 14:45:33

대만 지진, 4명 사망..구조당국 생존자 수색 박차
대만 지진, 4명 사망·225명 부상 사상자 늘어
대만 지진, 거주민 143명 신변 '미확보'

대만 지진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대만 지진에 따른 사망자가 또 늘었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지진은 전날 밤 11시 50분쯤(현지시간) 항구도시 화롄 북동쪽으로 약 21㎞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다.

대만 정부는 지진으로 4명이 사망했으며 22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225명은 건물에서 구조된 이들이다. 정확한 실종자 수는 파악되지 않았다.

대만 구조당국은 화롄에서 지진 생존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지 소방당국은 화롄의 호텔과 주거용 건물, 병원 등 건물 5채 이상이 무너지거나 피해를 입었다고 앞서 밝혔다. 화롄은 대만의 타로코 협곡 인근에 위치한 유명 관광지 중 하나다.

지진 생존가 구조 작업은 오른쪽으로 심하게 기운 주거용 건물 1채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곳은 대만 식당과 호텔, 가게들이 입점한 12층짜리 건물로 지진 직후 아래층이 무너져 내렸다. 작업에는 이동식 기중기 4대가 투입됐다.

대만 소방당국은 이 건물의 거주민 212명 가운데 143명의 신변이 확보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진 목격자는 건물 4개층이 무너져 내렸으며 20여명이 구조됐다고 전했다.

화롄의 마샬 호텔도 건물 아래 부분이 무너져 내린 채 비스듬히 기울었다. 한 거주민은 "(마샬 호텔의) 아래층이 지반으로 내려 앉았다"며 "공포에 빠진 관광객들이 구조됐다. 불도저 1대와 구조대원 50여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신속한 재난 대응을 약속했으며, 생존자 구조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날 오전에는 정부 관료들과 현장을 방문했다.

지진 이후 15차례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주민들은 거리에서 밤을 보냈다. 당국은 주민 830여명이 보호소에 머물고 있으며, 1900여명은 전력 공급이 중단된 자택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방송들은 잔해가 깔린 도로와 금이 간 고속도로, 옆으로 기울어진 건물의 모습들을 보도하고 있다.

대만은 두 지진판이 맞닿는 자리에 위치해 종종 지진이 발생한다. 최근에는 나흘 동안 100여차례의 소규모 지진이 이어졌다.

2016년 2월에는 서남부 타이난시(市)에서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해 10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16층짜리 복합 아파트 건물이 무너지면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시 무너진 건물의 콘크리트에서는 금속 캔과 발포 고무 등이 발견돼 부실 공사 논란이 일었고, 건축가 2명을 포함한 5명이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 받았다.

가장 피해가 큰 지진은 1999년 9월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이다. 당시 2400여명이 사망했다.

대만 지진 이미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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