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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원 이사장 "코스닥 지배구조 개편 조기 완료"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열고 운영방향 발표…시가단일가매매 절반 단축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2.07 15:47:47
[프라임경제] 올 한해는 코스닥시장이 모험자본 조달의 산실로 재도약하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7일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자본시장의 혁신성장을 위한 2018년 한국거래소 운영방향'을 발표하면서 "코스닥 지배구조 개편을 조기에 완료하고 성장잠재력이 있는 혁신기업의 상장을 촉진하겠다"고 언급했다.

먼저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 관련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그 일환으로 한국거래소는 지난 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코스닥시장본부장과 코스닥시장위원회 위원장을 분리 선임하는 내용의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현재 코스닥본부장이 겸임하고 있는 코스닥위원장은 분리되며 코스닥위원회 구성은 기존 7명에서 9명으로 확대된다.

이에 대해 정 이사장은 "이달 내 금융위에서 정관개정 승인이 완료되면 코스닥시장위원회 추천을 거쳐 내달 중으로 위원장과 본부장 선임이 마무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추가되는 코스닥시장위원도 코넥스협회와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서 각각 1인을 추천받아 내달 선임할 예정이다. 코스닥시장위원회의 상장·폐지 권한 강화는 위원회 구성이 끝난 뒤 즉시 시행하게 된다. 부서장 인사 또한 코스닥위원장이 선임되고 난 이후 내달 중 조기 완료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관련 조직을 확충함과 동시에 거래소 내 최우수인력을 전진 배치한다. 코스닥시장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을 담당할 코스닥시장위원회 지원조직을 신규 설치하고 상장수요 확대에 대비해 상장심사조직과 공시조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현재 실적 중심인 코스닥시장 진입요건을 오는 5월까지 시가총액, 자기자본 등 성장잠재력 위주로 전면 개편해 코넥스기업의 코스닥 이전상장 활성화도 촉구한다.

내달 중에는 기관·외국인투자자의 코스닥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개발한 KRX300지수 관련 ETF(상장지수펀드)도 상장을 완료한다. 연기금 등 많은 기관투자자가 투자에 사용할 수 있도록 상반기 내 KRX300선물 등 관련 파생상품도 상장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가총액 2000억~1조원인 종목을 대상으로 한 코스피·코스닥 통합 중소형주지수 등도 2분기 안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날 정 이사장은 애널리스트 분석보고서가 발간되지 않는 우수 기술기업에 대한 투자정보 부족문제도 언급했다. 

정 이사장은 "예탁결제원과 비용을 공동 부담해 TCB(Tech Credit Bureau)의 기술분석보고서 발간을 지원할 것"이라며 "내달 말쯤 12월 결산 코스닥기업의 사업보고서가 제출된 이후 TCB 선정 및 계약절차 등이 완료되면 순차적으로 발간할 예정"이라고 제언했다.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본시장의 혁신성장을 위한 2018년 한국거래소 운영방향'을 발표하고 있다. ⓒ 프라임경제


당일 시가를 결정하기 위해 장 개시 전 실시하던 시가단일가매매 제도도 개편한다. 기존까지 오전 8시부터 1시간 동안 이뤄지던 시가단일가매매 시간을 30분 이하로 축소한다는 것.

이에 따라 오전 7시30분부터 1시간동안 운영하던 장 개시 전 시간외종가매매 시간도 시간이 중첩되지 않도록 시가단일가매매 개시 전 30분가량 운영할 예정이다. 

정 이사장은 "안정적 제도 시행을 위해 업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거래소·증권사간 면밀한 연계 테스트를 거쳐야 할 것"이라며 "3분기 안에 시행할 것이 목표"라고 첨언했다.

한편, 가상화폐 시장과 관련해 "2030 젊은 세대가 단기 투기 형식의 거래를 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들을 주식시장으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니즈에 맞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관련 파생상품 출시에 대해서는 "가상화폐는 자본시장법상 기초자산에 포함돼 있지 않아 가상화폐 관련 선물 상장은 시기상조"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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