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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지난해 순이익 2조9179억…역대 두 번째 기록

은행·카드, 대규모 희망퇴직에 '3조 클럽' 문턱 못 넘어…은행·비은행 이자이익 확대 주효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2.07 16:49:06
[프라임경제] 신한금융그룹 지난해 순이익 2조917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 2011년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과 신한카드에서 단행한 900여명의 대규모 희망퇴직 탓에 3조 클럽에는 아쉽게 발을 들이지 못했다. 

7일 신한금융은 지난해 총 순이익은 4분기 순이익 2115억원을 더한 2조917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2조7748억원) 대비 5.2% 증가한 실적이다. 

신한금융은 이번 실적에 대해 "안정적인 자산 성장과 순이자마진(NIM)이 지속 개선되면서 은행 부문의 이자 이익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기존 이익 개선이 주춤했던 금융투자, 자산운용, 캐피탈, 저축은행 등 비은행 부분이 약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부문의 성장을 통해 그룹 차원의 경상 이익 창출 능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며 "지속적으로 실시한 전략적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향후 비용 효율성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부연했다. 

다만, 4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74.1% 감소한 211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최근 들어 가장 대규모로 실시한 연말 희망퇴직과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추가 충당금 적립의 결과라는 게 신한 측의 설명이다. 

실제 4분기에만 명예퇴직금이 전년보다 1800억원 가량 늘어난 2850억원이 발생했고, 딜라이브 관련 유가증권 손실 1500억원, 동부제철(620억원), 대우조선(300억원), 금호타이어(300억원)에 대한 보수적인 충당금을 쌓으며 일회성 비용이 전년보다 4500억원이나 증가했다. 

주요 그룹사별 경영성과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의 순이익은 4분기 희망퇴직 등 1회성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8% 감소한 1조71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원화대출금은 전년말 대비 5.9%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가계대출 5.6%, 기업대출은 6.3%(중소기업 9.5%) 증가했다. 시장의 대출 수요 증가로 2분기에 재개된 자산 성장이 4분기까지 이어지며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4분기 순이자마진은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한 1.58%를 기록했으며, 연간 기준으로도 꾸준한 NIM 개선이 지속되며 전년 대비 0.07%포인트 상승했다. 이를 통해 은행 이자 이익은 전년 대비 10.8%, 전분기 대비 6.1%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대출 자산 성장과 발맞춰 유동성 핵심예금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한 결과 원화예수금은 전년 대비 5.0% 증가했으며, 특히 유동성 핵심 예금이 9.5% 증가하면서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한편, 비이자이익 부문은 유가증권 매각 이익 감소와 1회성 유가증권 감액 등의 요인으로 전년대비 23.5% 감소했으나, 수수료 이익은 펀드, 방카, 신탁 등 전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며 전년 대비 12.0% 성장했다.

지난해 12월말 신한은행 연체율은 0.23%로 전년말 대비 0.05%포인트 감소하는 등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은행 NPL비율 또한 0.55%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913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 증가했다. 대출상품 금리 인하 및 영세, 중소기업 가맹점 범위 확대 등 어려운 영업 환경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매출 성장과 조달비용 및 마케팅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하고 있다.

12월말 신한카드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1.27%로 전년 대비 0.16%포인트 감소했으며, NPL비율은 1.04%, NPL커버리지 비율 411%를 기록했다. 조정 자기자본 비율은 24.5%(잠정)로 건전성과 자본적정성 모두 양호한 수준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당기순이익은 2119억원으로 전년 대비 83.6% 증가했으며, 견조한 이익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상품 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증가 및 자산운용 관련 자기매매 부문 이익 증가로 전년 대비 이익이 크게 개선됐으며, 특히, 수익증권 자산은 전년대비 15.1% 증가한 36.5조원을 달성함으로써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

신한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2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9.9% 감소했으나, 전년동기 인식한 이연법인세수익 효과를 제외하면 경상 이익은 증가했다.

저금리 환경 지속으로 유가증권 매각익을 포함한 자산운용손익이 감소했으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노력으로 사업비차 손익이 증가하고, 위험보험료가 증가하면서 보험영업손익이 전년대비 36.7% 늘어났다. 12월말 보험금 지급 여력비율(RBC기준)은 182.4%(잠정)로서 규제 비율인 150% 대비 양호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87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8.8% 증가했다. 이는 꾸준한 영업자산 확대를 통한 이자이익 증가와 전년도에 발생했던 해운업 및 선박금융 관련 대손충당금 소멸에 따른 경상 대손 안정화가 주요 요인이다. 영업자산도 12월말 기준 약 5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5.2% 증가했다.

그밖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당기순이익은 128억원(지분율 감안 후)이며, 신한저축은행은 16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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