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송기석 '좌초된' 속사정

 

최성미 기자 | webmaster@newsprime.co.kr | 2018.02.08 14:02:12

'安 비서실장' 송기석 퇴장.."제가 부족한 탓"
송기석, 법관 출신 '영입인재 1호' 활발한 의정활동 펼쳐
송기석, 회계책임자 불법행위에 '발목'

송기석 이미지. ⓒ 사진 = 뉴스1

[프라임경제] 송기석 의원이 정치권에서 퇴장한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비서실장이자 지난 총선에서 '안철수 인재영입 1호'였던 송기석 의원(광주 서구갑)이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기 때문.

뉴스1에 따르면 송기석 의원은 "오로지 제가 부족한 탓"이라며 "자숙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겠다"고 심정을 밝혔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가 8일 20대 총선 당시 송기석 의원의 회계책임자인 임모씨(50)에게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2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면서 송기석 의원의 당선은 무효가 됐다.

공직선거법은 선거 회계책임자가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회계 관련 조항을 위반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을 경우 해당 국회의원의 당선을 무효로 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송기석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아끼고 지지해주신 모든 분들께 한없이 죄송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송기석 의원은 "그동안 광주와 국가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뛰었기에 후회는 없다"며 "이제 자숙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길을 성실하게 걸어가겠다. 정말 고맙다"고 덧붙였다.

2016년 4·13 총선에서 광주 서구갑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쳐온 송 의원은 회계책임자의 잘못에 발목이 잡혔다.

1963년 전남 고흥 출신인 그는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광주지법 가정지원 판사와, 광주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15년 10월 29일에는 1981년 용공 누명을 쓴 광주 횃불회 재심사건에서 당사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하기도 했다.

이후 21년간 입었던 법복을 벗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인재영입 1호로 국민의당에 입당. 4·13총선에서 당선됐다.

당시 지역구 선거 출마 길은 쉽지 않았다. 숙의배심원단 경선에서는 정용화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공천장 획득에 실패했다.

하지만 정 후보가 '정치신인(가산점 20%)'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득표율 결과가 뒤집히며 기사회생했다.

공천장을 거머쥔 후에는 같은 지역구에 출마한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송기석 후보와 송갑석 후보 모두 고흥 출신에 여산송씨 원윤공파여서 종친간 맞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결과는 국민의당 '녹색돌풍'으로 송기석 후보가 민주당을 눌렀다.

송기석 의원은 제20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와 국회 가습기살균제국정조사특별위원회 간사를 맡았다.

또 제20대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위원과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검찰개혁소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다.

당내에서는 지난해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비서실장을, 같은해 8월에는 국민의당 당대표 비서실장을 맡아 안철수 대표를 보좌했다.

송기석 의원은 아시아문화전당장 선임과 학교의 시설 개선 등 지역 현안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며 지역 발전을 위해 힘써왔다.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제20대 국회 제1차년도 의정활동 종합평가회 및 국회의원 헌정대상 시상식'에서 헌정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법원이 당선무효형을 선고하면서 그의 지역구인 광주 서구갑 선거구에서는 오는 6월 13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게 됐다.

송기석 이미지 = 뉴스1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