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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시황] 뉴욕, 금리 인상에 다시 패닉…유럽도↓

다우 4.2% 빠진 2만3860.46…국제유가 0.6% 떨어진 61.45달러

한예주 기자 | hyj@newsprime.co.kr | 2018.02.09 08:43:10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또 혼란에 빠지며 폭락했다. 채권수익률이 상승하자 매도물량이 쏟아지며 3대 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호조도 시장분위기를 바꾸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다시 1000포인트 이상 추락하면서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1032.89포인트(4.2%) 떨어진 2만3860.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5.6%), 인텔(-5.4%) JP모간체이스(-4.4%)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다우지수는 이로써 지난달 26일 전고점 대비 20.4% 떨어지며 조정기간에 진입했다. 다우지수는 최근 5거래일 동안 이날까지 세번이나 500포인트 이상 하락 양상을 보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0.66포인트(3.8%) 밀린 2581.00으로 장을 끝냈다. 심리적 저항선인 2600선이 무너지며 1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 S&P 500지수 역시 전고점 대비 10.2% 추락하며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지난 5거래일 동안 이날까지 3차례나 2% 이상 빠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74.83포인트(3.9%) 빠진 6777.16에 종가를 적었다. 아마존(-4.7%), 페이스북(-4.8%), 알파벳(-4.5%) 등 대형 기술주들이 급락하며 지수 하락에 무게를 뒀다.

이날 증시는 장 초반 경제지표 호조에 상승세가 감지됐다. 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는 지난 3일로 끝난 주간에 전주대비 9000건 감소한 22만1000건을 기록했다. 45년 내 최저치다.

또한 트위터 등이 시장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는 등 실적호조도 이어졌다. 톰슨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실적을 발표한 S&P500기업 중 78%의 순이익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다.

그러나 경제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채권수익률이 상승세를 보이자 다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인상 공포가 되살아나며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2.88%까지 치솟았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의 변동성지수(VIX)는24% 오른 34.48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기록적인 수준의 원유생산량 등 미국의 원유지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34센트(0.6%) 떨어진 61.45달러에 거래됐다.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달 2일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10개월만에 최장 거래일 하락이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4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70센트(1.1%) 하락한 64.81달러였다. 브렌트유 역시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해 12월22일 이후 최저가다.

전날 발표된 미국 원유지표가 유가를 압박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2일로 끝난 주간에 미 원유재고량은 전주대비 190만 배럴 늘었다고 밝혔다. 시장전망치 280만 배럴 증가보다는 낮았지만, 2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또한 원유생산량은 하루 33만3000 배럴 증가한 하루 1025만1000 배럴을 기록했다. 1983년 집계 이후 주간으로 최고 기록이다.

한편, 유럽증시 또한 금리 인상에 개한 불안감이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영국의 FTSE 100 지수는 1.49% 빠진 7170.69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의 CAC 40지수와 독일의 DAX 30지수도 각각 1.98%와 2.62% 내려간 5151.68과 1만2260.29였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2.7% 밀린 3361.34.

이날 증시는 뉴욕 증시 급락으로 장 초반부터 약세를 출발했는데 막판 낙폭이 더 커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0.50%에서 동결하면서 '이른 시기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고 경고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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