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 단어 영어로 뭐야?" 키즈워치도 'AI' 돌풍

SKT·KT, 자체 AI엔진 탑재 출시…LGU+·카카오도 출격 준비

황이화 기자 | hih@newsprime.co.kr | 2018.02.09 10:51:29

한 어린이가 SK텔레콤의 AI 키즈워치 서비스 '준×누구'를 이용하고 있다. ⓒ SK텔레콤

[프라임경제]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한 키즈워치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9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이달 7일 KT는 자체 AI 엔진 '기가지니'를 탑재한 스마트 키즈워치 '무민키즈폰'을 출시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은 AI 기반 키즈웨어러블 서비스 '준×누구(JooN x NUGU)'를 기존 '쿠키즈워치 준3'와 '스페셜 에디션'에 적용하며 국내 'AI 키즈워치 시장' 문을 연 바 있다.

LG유플러스도 1분기 중 AI 엔진을 탑재한 키즈워치를 선보이기로 하면서 이동통신3사 모두 AI 키즈워치 상품 경쟁을 나섰다.

국내 포털사업자들도 AI 키즈워치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카카오키즈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키즈워치 '카카오키즈 워치'에 AI 엔진 '카카오아이(i)'를 적용할 방침이다. 네이버는 자사 AI 엔진 '클로바'를 다양한 서비스에 활용키로 한 만큼 키즈워치 접목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똑똑해진 키즈워치...인기 서비스는 "이 단어 영어로 뭐야"

준×누구는 전화걸기·날씨·일정·한영사전·위키피디아 검색을 비롯한 여러 기능을 음성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준×누구 기능 중 음성으로 전화하기와 한영사전이 인기가 많다"며 "특히 한영사전 기능은 영어에 대한 궁금증을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어 부모들이 더 편리한 기능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KT의 무민키즈폰은 인기 캐릭터 무민 디자인을 적용했다. 기가지니 AI를 통해 단말 제어와 지식검색·날씨정보 확인·대화가 가능하며 추후 영어단어 번역 기능도 지원할 계획이다.

무민키즈폰에는 국내 키즈폰 중 최초로 '무전톡' 기능이 탑재됐다. 무민키즈폰을 사용하는 친구끼리 무전친구를 맺으면 친구들끼리 문자·음성인식 문자·음성녹음 메시지·이모티콘 송수신 등 무전기 통신이 가능하다.

카카오키즈 워치는 AI엔진인 카카오아이 기반은 아니지만 음성을 통해 전화걸기·대화방 바로가기·사진찍기·보호자에게 긴급 메시지 발송하기 등 단말 제어 기능이 있다. 카카오키즈는 향후 AI를 적용해 더 다양한 음성제어 기능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왜 키즈워치에 인공지능을? "고객 키우자"

ICT회사들은 키즈워치에 AI를 적용할 경우 AI 데이터 수집 영역을 확대, 잠재고객을 미리 관리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AI를 접목하는 이유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키즈워치는 터치해 조작할 수 있는 화면이 매우 작아 손보다 음성으로 제어하는 것이 훨씬 편리하다"며 "성인들이 사용하는 워치에는 AI 엔진이 이미 접목된 반면, 키즈워치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키즈워치로 어린이들의 음성인식 데이터를 축적하면 이 데이터가 키즈용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에 이용된다"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린 나이부터 AI가 탑재된 워치를 사용하면서 AI와 친숙해진 고객들이 향후에도 이러한 기능이 들어간 기기를 구매할 것"이라며 "장기적인 고객 마케팅을 하는 양상으로 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