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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의 불' 은행계 카드사, 지난해 수익 '빨간 불'

신한·KB국민·우리카드 작년 수익 하락…하나카드 유일 호실적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2.09 16:37:39
[프라임경제] 당국 규제와 지급업계 경쟁 심화, 가맹점 수수료 인하 등의 어려움과 맞물리면서 지난해 은행계 카드사 수익성에 빨간 불이 켜졌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하나카드 중 실적이 감소한 곳은 신한, KB국민, 우리카드였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9138억원으로 전년 7159억원보다 27.6% 증가했지만, 이는 상반기 대손충담금 환입과 비자카드 지분 매각 이익 3600여억원 덕분이다. 일회성요인을 제외한 실제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약 29% 감소했다. 

올해 비상경영체제까지 들어간 신한카드가 '수익'을 강조한 목표를 내세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달 신한카드는 2015년 12월 이후 처음 희망퇴직을 단행해 200여명의 직원을 감축하기도 했다.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968억원으로 전년보다 6.4% 쪼그라들었다. 이러한 수익성 악화에 KB금융지주는 8일 컨퍼런스 콜에서 △현금결제시장 속 록인(Lock-in, 고객유지율을 제고하려는 전략) 마케팅 △할부·리스금용 박차 △비대면 채널 모집 강화 등 KB국민카드의 재도약 비전을 제시했다.

지난해 우리카드 역시 2016년보다 7.4% 내려간 101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하는데 그쳤다. 특히 지난해 우리카드의 유효 회원수는 660만명으로 전년보다 약 40만명 더 유입된 만큼 카드모집 비용과 마케팅 비용이 상승한 이유도 한몫했다. 

이에 우리카드는 올해 작년 구축한 고객을 기반으로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은행 계열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뛴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064억원으로 2016년 756억원보다 40.7%나 뛰었다. 영업이익 역시 1372억원으로 45.1% 올랐다. 

업황은 좋지 않지만 2016년 옛 외환카드와 전산 통합이 마무리된 것이 지난해 시너지로 드러났다는 게 하나카드의 설명이다. 또 이 회사가 야심차게 선보인 원큐(1Q) 카드가 판매 증가도 순익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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