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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상승률 올해 최고치…연휴 앞두고 이상현상

재건축 상승폭 확대 영향…불안한 장세 당분간 지속

남동희 기자 | ndh@newsprime.co.kr | 2018.02.09 18:35:13

[프라임경제] 서울·수도권 아파트 값이 설 연휴를 목전에 두고도 상승률이 증가하는 이상현상을 보이고 있다. 2월 첫 주 서울 아파트 값 상승률은 강남 재건축이 견인했으며 경기·신도시 지역은 분당, 과천 등 강남 대체 지역들의 매물품귀 현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2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 주보다 상승률이 0.03%포인트 상승하면서 0.5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둘째 주(0.57%)에 이어 다시 한 번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구역별로는 △서초(1.13%)△송파(0.98%)△성동(0.94%)△서대문(0.74%)△강남(0.67%)△양천(0.52%)△마포(0.47%) 등의 순으로 올랐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0.98% 올라 상승폭이 커졌는데, 일반 아파트는 0.48%로 한 주전(0.51%)에 비해 오름폭이 소폭 감소했다.

특히 서초의 경우 반포주공1단지가 금주 면적별로 1억~3억원씩 일제히 올랐다. 매물이 귀해 어쩌다 거래되는 한 두건의 거래가 시세로 굳어지며 가격이 급등한 것.

신도시는  아파트 매매가가 △분당(0.75%)△광교(0.69%)△위례(0.55%)△판교(0.36%)△평촌(0.26%) 등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지역이 오름세를 주도하며  전체 0.32%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일산(-0.03%)은 매수 약세를 보였다.

경기·인천은 0.07%의 변동률로 한 주전과 비슷한 오름폭을 유지했다. 과천(1.50%)의 급등세가 이어진 가운데 △의왕(0.18%)△성남(0.15%)△용인(0.15%)△광주(0.15%) 등도 오름세가 나타났다.

전세시장은 서울이 0.10%, 신도시가 0.04% 올랐다. 매매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전셋값도 동반 상승하는 양상이다. 서울은 △송파(0.56%)△구로(0.29%)△서대문(0.21%)△중랑(0.17%)△동대문(0.16%)△중구(0.15%) 순으로 올랐다.

김포한강 신도시 전경. ⓒ 프라임경제

신도시는 △광교(0.42%)△판교(0.14%)△평촌(0.04%) 순으로 올랐고 김포한강(-0.14%)은 전세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경기·인천은 0.02% 떨어져 1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시흥은 수요가 없어 전반적으로 거래가 한산한 편인데 △시흥(-0.18%)△안성(-0.14%)△평택(-0.13%)△광명(-0.11%) 등이 내림세를 주도했다. 

평택은 입주물량이 많아 기존 아파트의 전세거래가 어려운 상황이다. 동삭동 삼익사이버, 장안동 장안마을코오롱하늘채 전세금이 500만~1000만원가량 하향 조정됐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과천(0.64%)은 전세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래미안슈르는 중소형 위주로 매물이 귀하고 거래도 꾸준해 1000만~2500만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

L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 값은 대부분 하락한다"며 "거래가 줄고, 분양도 진행하지 않기 때문인데 올해는 지난해부터 이어져온 부동산 정책 기조 변화로 시장이 많이 불안해 이상현상을 보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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