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중공업(009540)은 9일 개최된 조합원 총회를 통해 2016~2017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잠정합의안이 찬성 56.4%로 가결됐다고 알렸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6년 5월부터 당해 임단협에 관한 교섭을 시작했으나 마무리짓지 못하고 지난해 6월부터는 2년치 임단협을 함께 진행했다. 이후 같은 해 연말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총회에서 부결된 바 있다.
마침내 이달 7일 이끌어낸 두 번째 잠정합의안을 타결한 이들은 △기본급 동결 △자기계발비 월 20시간 지급 △임단협 타결 격려금 연 100%+150만원 △사업분할 조기 정착 격려금 150만원 △우리사주 대출금 1년 이자 비용 지원 △생활안정 지원금 20만원 지급 △상여금 지급 기준 일부 변경 등을 합의했다.
이번 임단협 타결은 조합원들 사이에 일감 부족 심화 등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악화가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더 이상 임단협에 시간을 뺏겨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는 게 현대중공업 측 설명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임단협 마무리로 노사가 다시 위기 극복에 대한 의지를 모아 재도약에 나설 수 있는 여건을 마련했다"며 "하루빨리 회사 경쟁력을 회복해 세계 조선업체 1위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현대중공업의 합의안 가결에 따라 지난달 이미 잠정합의안을 가결하고도 임단협이 마무리되지 않은 △현대일렉트릭(267260) △현대건설기계(267270) △현대로보틱스(267250)도 곧 임단협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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