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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증시 충격, 반등은 언제쯤?

"단기적 충격일뿐 조만간 회복…조정 시 저점 매수 기회"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2.12 14:31:46
[프라임경제] 지난달 급등했던 국내 증시가 미국 뉴욕 증시의 영향을 받아 강한 조정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T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75.21포인트(4.6%) 떨어지며 사상 최대 폭락했다. 

이에 지난주 3거래일 연속 꾸준히 내림세를 그리던 코스피지수는 8일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9일 다시 하락해 지난주에만 161.62포인트(6.39%)가 급락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같은 흐름을 보이며 56.87포인트(6.32%) 내렸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국내 증시가 본격적인 하락장으로 진입한 것이 아니냐는 걱정 어린 목소리도 나오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는 단기적인 충격일 뿐 조만간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다수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정은 시중 금리 상승기로 시작되는 주식 상승 마지막 국면으로의 진입 신호탄"이라며 "상승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처럼 VIX(변동성지수·공포지수)가 급등한 사례는 2006년 이후 10번의 사례가 있었는데, 이를 보면 앞으로의 상황 변화에 대해 대략적으로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당시 상황을 지금 시기로 치환해보면 국내 증시는 이달 중 고점을 회복해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후 소폭 조정을 보이다 본격적인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게 신한금융투자 측 전망이다.

곽 연구원은 "앞으로 이어질 1~2개월 간의 변동성 장세에서 주가 조정 시 매수 관점을 유지한다"며 "안정 이후의 투자를 원한다면 FOMC 전후, 조금의 흔들림을 감수한다면 지금부터 주식 매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역시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장세로 넘어가는 인식의 변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진통을 경험한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06년 미국 증시의 사례를 들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6년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버냉키로 바뀌자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월 초부터 6월 중순까지 고점 대비 8% 하락했다.

그러나 이후 9월 중순까지 지수가 반등해 이전 고점을 회복했고 기업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는 점이 부각돼 4분기까지 강세장이 이어졌다.

이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지수 60일 이격도는 94.7%로 2016년 1월 93.4% 이후 최저수준"이라며 "현 지수대는 가격적으로 접근하기 좋은 저점이고 실적 장세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주식시장의 진정세는 제롬 파월 신임의장의 반기 의회보고가 있는 2월말 전후일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다.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의장의 성향으로는 반기 의회보고에서 급격한 정책변화 우려를 완화시키고 점진적 통화정책을 강조할 가능성이 높다"며 반기 의회보고 이후 현재 증시의 급격한 변동성이 진정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제롬 파월 의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을 주기보다는 미국 경제의 안정성장 기조를 강조하고 여론을 수렴하는 중도적 자세를 취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서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금리인상이 누적돼 주식시장에 영향력을 미칠 때까지의 시간이 남아 있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2~3% 중립금리에 도달해 글로벌 경기가 후퇴기로 전환되기 전까지는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가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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