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스마트폰 AI업계는 '비전'과 '보이스' 기능으로 가전을 연동한다는 같은 목표를 갖고 있다. 다만, 우리가 가진 오디오, 카메라 등 우수한 스마트폰 멀티미디어 역량에 가전 경쟁력이 더해지면 (경쟁사와는 다른) 시너지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전자(066570)는 13일 '스마트폰 AI 트랜드 세미나'를 열어 삼성전자(005930)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와의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스마트폰 내에서 시각과 음성을 활용한 AI 기능은 양측 모두에게 중요한 분야인 만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향후 이를 고도화하는 과정에서 차별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LG전자 AI의 현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AI는 하루아침에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번에 선보이는 것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공개하는 기술의 첫 걸음 수준으로 보면 될 것 같다"고 조심스레 답했다.
LG전자는 이날 오는 26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 모바일 전시회 'MWC 2018'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능이 강화된 전략 스마트폰 V30를 선보인다고도 알렸다.
일례로 사용자가 사진을 찍기 위해 파스타를 비추면 더욱 맛깔스럽게 보일 수 있도록 채도를 높이고 따뜻한 색감을 적용한 모드를 자동 추천해준다.
카메라 앱을 실행한 다음 사물 인식 기능을 선택한 후 쇼핑 검색을 진행하는 여러 단계의 동작도 "오케이 구글, 쇼핑 검색으로 촬영해줘"라고 말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이와 유사한 기술을 지난해 초 출시한 갤럭시S8부터 탑재해온 만큼 업계는 큰 차별점이 없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편, LG전자는 이날 자체 플랫폼을 개발하지 않고, 다양한 업체들과 협업하는 '오픈 플랫폼' 전략을 이어가겠다는 내용의 AI 사업 구상도 밝혔다.
손주호 인공지능개발실 1팀장(책임)은 "앞으로 AI는 고객 생활 전반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개방형 IoT(사물인터넷) 환경에서는 오픈 플랫폼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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