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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플랫폼 출사표…KB에 견줄 우리은행

정보제공으로 '고객접점·신뢰·잠재수익'까지…은행권 부동산 플랫폼 경쟁시장 확대될 수도

이윤형 기자 | lyh@newsprime.co.kr | 2018.02.13 16:36:12
[프라임경제] 우리은행이 이달 1일 부동산 종합정보 플랫폼 '위비홈즈'를 출시하면서 은행권 부동산 정보제공 모바일 플랫폼시장에 뛰어들었다. 

위비홈즈의 핵심기능인 비대면 부동산 투자자문서비스가 실사용자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위비홈즈가 은행권 부동산 금융강자인 KB국민은행의 플랫폼 '리브온(Liiv ON)'과 어깨를 나란히 할지 주목되고 있다. 

현재까지 국민은행의 KB부동산 리브온은 은행권 부동산 플랫폼의 대명사처럼 쓰이고 있다. 리브온은 국민은행이 주택은행 시절부터 축적된 부동산 정보와 관련 사업 노하우가 응집된 'KB부동산' 서비스를 모바일 기반으로 개편해 기능이 더 강화된 형태이기 때문이다. 

리브온의 주요 기능은 부동산시장에서 주요 지표로 쓰이는 'KB시세정보'를 기반 삼은 가격별 매물 검색부터 주택자금 대출, 금리조회 및 전문상담과 원하는 조건의 △매물 △시세 △분양 등에 대한 알림서비스 등이다. 

특히 최근에는 상업용 매물을 중심으로 반경 500m를 자동 설정해 주변 상권에 대한 월평균 매출액, 이용고객 현황, 유동인구 추이 등 전반적인 상권분석을 제공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일반고객 외에도 예비창업자와 자영업자를 위한 상권분석 시스템도 더해 운영 중이다. 

KB국민은행의 리브온(LiivON)과 우리은행의 위비홈즈 메인화면. ⓒ 프라임경제


리브온이 전통적 부동산 전용 플랫폼시장을 장악했다면 우리은행은 다양한 시세 정보와 부동산 개발 예정 정보를 중심으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위비홈즈는 리브온이 활용하는 KB시세 외에도 △실거래가 △한국감정원 시세 △코어 가치 △집주인 희망가 등을 시세 정보를 다양하게 제공한다. 

여기에 정부의 부동산정책에 따른 가격 현황도 그래프로 제공해 가격변동 추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게 했다. 또한 정부의 부동산 정책 내용을 간략히 소개하고 그에 따른 시세 변동도 일목요연하게 만들었다. 

특히 투자자문서비스는 우리은행이 내세운 강점으로 상업용 부동산(빌딩) 투자 자문과 세무상담을 비대면 채널인 '위비톡'을 통해 WM전문인력들의 전문상담을 24시간 받을 수 있다. 

위비홈즈의 또 다른 장점은 재건축·재개발, 교통 신설, 대형상업시설, 기업·학교 이전 등 '부동산 개발 예정 정보'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비즈니스모델로 특허 출원된 개발예정 정보는 △재건축·재개발 △대형 상업시설 개발 △지하철역 신설 등 향후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보도 서비스한다.

다만, 위비홈즈는 개별 애플리케이션이 아닌 우리은행의 기존 플랫폼 위비뱅크, 위비톡, 위비멤버스에 가입해야 이용할 수 있는 부수적 기능인 만큼 개별 앱으로 이용할 수 있는 리브온보다 타행 고객까지 확보하는 데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위비홈즈의 차별화 서비스를 점차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부동산 관련 금융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보다 차별화된 부동산 관련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게 우리은행 관계자의 제언이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플랫폼을 통한 고객 접점 확대와 이에 따른 수익이 동반되면서 은행권의 관련 플랫폼시장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기관이 제공하는 정보인 만큼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신뢰도 높은 정보를 무료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고, 은행 입장에서는 정보제공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나 전세자금대출 등 잠재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 플랫폼 운영이 은행의 고객 접점, 신뢰도, 수익까지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부동산 플랫폼 경쟁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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