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 사장 컨트롤 부서 통해 해외도 컨트롤

2018-02-13 17:49:56

- 지난해 신설 조직 9개 중 6개 글로벌 관련…상품·IB에 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

[프라임경제] 신한금융투자가 지난 한 해 상품과 투자은행(IB) 경쟁력 강화를 모토로 내세운데 이어 올해 초 정기 조직개편에서도 상품 관련 본부를 신설하며 사업 의지를 다지는 중이다. 

특히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직속 부서라는 점에서 김 사장이 올해 어떤 비전을 갖고 경영을 할 것인지 짐작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사업 전개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지난달 23일 신한금융투자는 글로벌 상품경쟁을 높이기 위한 조직개편을 실시하며 '상품전략본부'를 신설했다. 부서형태로만 상품을 담당했던 이전과 다르게 회사상품 전체를 전사 차원에서 사장이 직접 조정할 수 있는 본부가 생긴 것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상품 담당 부서가 워낙 많다 보니 부서별로 각자 의견이 달라 이를 조율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며 "CEO가 직접 리서치나 회의를 담당한다는 점에서 상품전략본부에 대한 사장의 포부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자산배분전략부와 상품전략부로 구성된 해당 부서는 △상품 관련 사업모델 수립 △글로벌 및 IB 상품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 △상품공급 허브 기능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요즘처럼 수익 창출이 힘든 상황에서 국내보다는 해외에 진출해 새 상품 등을 들여오거나 발굴하겠다는 구상에서 비롯됐다. 

또한 투자범위가 넓다는 해외특성을 고려해 국가별, 섹터별로 어떤 식의 자산배분을 행할 것인지 고객들에게 제시한 후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다.

김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상품경쟁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는 포부를 내비친 바 있다.

그는 "상품 소싱을 세계로 확대하고 최고의 상품 밸류 체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상품 소싱, 제조, 판매에 이르기까지 상품 공급의 전 부문에 걸쳐 글로벌 역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자산 배분 영업 활성화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올해 조직개편은 지난 한 해 동안 신한금융투자가 집중 투자해왔던 상품·IB를 필두로 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행보를 같이 한다. 특히 작년 신설된 부서를 살피면 이 증권사 사업 방향의 방점이 어느 쪽에 찍혔는지 추측할 수 있다.

2017년 신한금융투자는 1월, 7월, 9월 총 세 번의 조직 변동을 거쳤는데 당시 신설된 조직은 5개 부서, 4개 팀으로 총 9개 조직이었다. 이 중 '인재육성부' '직원행복센터' 등 인사·직원서비스 관련 부서와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꾸려진 '빅데이터팀'을 제외한 6개 조직이 모두 글로벌 상품·IB 관련 부서다.

지난해 1월1일 정기 조직개편에서는 IB그룹 내 사모펀드(PEF) 업무 강화, 신기술사업금융업 수행을 위해 'PE팀'을 신설했다. 

아울러 베트남·인도네시아·홍콩 등 해외 현지법인과 본사의 효율적 협업과 원활한 딜 진행을 위해 '글로벌IB추진팀'을 새로 조직했다. 리스크관리본부에는 '감리팀'을 신설해 IB딜 증가에 따른 회사 감리 기능을 강화했다.

작년 7월7일에는 기존 은행과 금융투자 중심의 기업투자금융(CIB) 사업부문을 신한금융지주, 신한생명, 신한캐피탈까지 함께 하는 GIB(Group & Global Investment Banking Group) 사업부문으로 확대 개편해 'One Shinhan 협업체계 고도화'를 도모했다.

이 증권사는 해당 그룹사 중심의 매트릭스 조직 직속으로 지원조직인 '글로벌기획실'을 뒀고, 전사 해외채널을 총괄하는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해 일원화된 글로벌 전략 수립과 영업지원 추진을 꾀했다.

'글로벌사업본부' 아래에는 기존 '글로벌전략팀'을 '글로벌사업부'로 승격함과 동시에 명칭과 소속 본부를 변경해 배치했다. 신설된 '글로벌사업부'는 해외법인·사무소 등 해외채널을 관리·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난해 9월29일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운용업 사업 등록준비 및 사업실행을 위한 '헤지펀드운용본부'도 새로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지난 12월21일 신한금융투자는 첫 번째 헤지펀드인 '신한금융투자 하이파이(HI-FI) 채권투자 수시입출금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첫 헤지펀드인 본 상품으로 회사는 초대형IB 발행어음에 대응하는 상품공급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그룹사 내의 해외 네트워크를 활용한 다각적 상품을 운용해 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질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앞으로 시장 트렌드에 맞게끔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과 좋은 상품을 공급하는 데 힘을 쓰겠다"며 "IB쪽에도 대체투자와 해외자산 쪽 특히 부동산 부분에 대한 관심을 넓힐 것"이라고 응대했다.


한예주 기자 hyj@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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