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안전거리 미확보' 사고, 평소보다 3배↑

2018-02-14 11: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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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연구서 밝혀져…차간거리 유의해야

[프라임경제] 설 연휴 '안전거리 미확보'로 발생한 사고가 평소보다 세 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4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설 연휴에 발생한 후미추돌 사고는 총 3595건으로 전체사고 가운데 30.4%를 차지했다. 

이는 설 연휴와 같은 달인 2월 평일에 발생한 후미추돌 사고(2823건)가 전체사고 중 22.3%인 것보다 8.1%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러한 후미추돌 사고는 '안전거리 미확보'와 '주시태만'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연구소의 분석이다. 특히 설 연휴 고속도로에서 안전거리 미확보로 발생한 사고는 평소보다 세 배 많다.

연구소가 차량에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을 장착해 운전행태와 사고의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사고 유경험자일수록 앞차와의 간격이 TTC(Time to Collision, 내 차의 현재 속도를 고려해 앞차에 도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2초 미만으로 사고위험이 높은 운전습관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 더해 연구소가 한국도로공사에서 제공한 폐쇄회로(CCTV) 영상자료를 분석했더니 주간에는 3명 중 1명, 야간에는 2명 중 1명만 안전거리를 준수하고 있었다. 

운전자 400명을 대상으로 차간거리 유지방법의 설문조사 결과, 3명 중 2명은 '운전자의 감' 또는 '일정한 기준 없음'으로 응답했다. 그만큼 운전자들이 안전거리에 대한 심각성을 잘 모른다는 얘기다.

이수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설 연휴 급한 마음에 차간 거리를 바짝 붙여서 빨리 가려는 운전자가 많다"며 "앞차와 차선 3개 이상의 간격을 유지하면서 안전운전을 하는 것이 나와 가족의 안전을 지키는 좋은 운전방법"이라고 말했다.
  
앞차와의 거리는 고속도로의 차선으로 가늠할 수 있는데, 고속도로에서 차선 하나의 길이는 8m이고 차선 간 거리는 12m다. 앞차와 운전자 사이에 차선이 3개 보이면 차간 거리가 대략 60m다.

만약 설 연휴 기간 전기자동차로 장거리 운전을 계획했다면, 배터리 성능 저하를 고려해 평소 대비 주행가능거리를 20% 짧게 잡고 운행계획을 잡아야 한다.

연구소가 전기자동차 이용자 78명에게 겨울철 장거리 운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영하5도 이하에서 주행할 경우 평소 대비 주행거리가 2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원인은 △기온저하에 따른 배터리 성능 감소 △차량 내 난방시스템 사용 △회생 에너지 발생량 감소 등이 꼽혔다. 

설 연휴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충전을 위해 20분 이상 대기하는 비율도 평소 대비 21.4%포인트 높다.

이 박사는 "실제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전기충전소가 거의 다 있지만 동시 수용 가능 대수는 1~2대 정도"라며 "방문객이 많은 휴게소에는 급속 충전이 가능한 보조차량을 사전 배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2011~2017년 설 연휴 기간에 발생한 현대해상 사고데이터 9만7130건과 설 연휴기간에 4시간 이상 운전경험이 있는 400명의 설문조사를 반영했다.  

김수경 기자 ksk@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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