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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형세단시승기①] 수입 '3000벽 붕괴' 닛산 알티마 "성능·가성비 최고"

글라이딩 윙 바탕 프리미엄 감성 "기술의 닛산 재증명"

전훈식 기자 | chs@newsprime.co.kr | 2018.02.18 02:46:08

닛산 알티마 가솔린 2.5 모델은 출시 전후 당시보다 더 높은 월 평균 300~4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수입차 브랜드 내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생애 첫 차로 중형세단을 선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자동차 신규 구입자 연령대는 30대가 20대보다 상대적으로 늘어났고, 구매 연령도 2012년 평균 33세에서 2017년 36세로 약 3세 이상 많아지면서 중형차 선택 비율이 늘고 있다. 그래서일까. 3000만원 전후 가격으로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중형세단들이 하나둘 등장하면서 치열한 경쟁에 불이 붙고 있다. 다양한 중형세단 가운데 대표 수입 모델이 2016년 국내에 상륙한 닛산 5세대 알티마 페이스리프트 모델(이하 알티마)이다.

2990만원으로 시작하는 유일한 수입차량인 닛산 알티마는 여유 있는 실내 공간을 확보해 자녀가 있는 4인 가족에 가장 적합한 대표 패밀리 세단이다. 특히 가솔린 2.5 모델은 출시 전후 당시보다 더 높은 월 평균 300~400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며 '수입차 브랜드 내 스테디셀러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로는 이례적으로 '빅 마이너체인지'라고 불릴 만큼 △디자인 △첨단안전사양 △다이내믹 성능 등 차량 전 부분에 걸쳐 풀 체인지에 버금가는 변화를 이뤘으며, 무엇보다 수입 중형세단 최초로 3000만원대 벽을 허물었다는 강점을 지녔다.

알티마는 파워트레인, 안전 및 편의 사양에 따라 2가지 파워트레인 △2.5 SL 스마트 △2.5 SL △안전 사양이 대폭 강화된 2.5 SL 테크 △3.5 SL 테크 총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이에 알티마 진가를 맛보기 위해 볼륨모델 2.5 SL 테크(Tech) 트림을 시승했다. 시승코스는 일산 라페스타를 출발해 △자유로 △서해안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등을 거쳐 kt위즈파크를 왕복하는 약 140㎞에 해당하는 거리다.

◆맥시마와의 패밀리룩 "다이내믹 세단 존재감 극대화"

전체적으로 상위 맥시마와 패밀리룩을 맞춰 역동성을 강조한 알티마 외관은 '에너제틱 플로우(Energetic Flow)'라는 디자인 언어를 바탕으로 큰 폭의 변화를 담았다.

차체크기는 △전장 4875㎜ △전폭 1830㎜ △전고 1470㎜(2.5 기준) △축거 2775㎜에 달한다. 현대차 쏘나타(4855×1865×1475×2805)나 르노삼성 SM6(4850×1870×1460×2810)와 비교해 결코 뒤지지 않는 수치다.

'액티브 그릴 셔터'가 적용된 알티마는 차량 하부에 에어로 커버를 사용해 공기저항 계수 0.26Cd을 달성했다. 이는 고속 주행 시 보다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다.

알티마 실내는 '글라이딩 윙'을 바탕으로 직관적 조작과 탑승자 모두에게 프리미엄 감성을 선사한다. ⓒ 프라임경제

V-모션 그릴이 강조된 전면부엔 부메랑 형상의 LED 시그니처 헤드램프를 추가했으며, 볼륨감 넘치는 보닛과 범퍼로 다이내믹 세단으로서의 존재감을 극대화했다. 측면부의 경우 흐르는 곡선으로 표현한 캐릭터라인을 통해 입체감과 볼륨감을 극대화 시킨 동시에 과감한 펜더의 볼륨감 때문인지 외관을 한층 스포티하게 어필하기에 충분했다.

실내에 들어오면 맥시마에 선적용된 바 있는 '글라이딩 윙(Gliding Wing)'을 바탕으로 직관적 조작과 탑승자 모두에게 프리미엄 감성을 선사한다. 내비게이션을 중심으로 나열된 큰 버튼들은 뛰어난 시인성을 제공하는 반면, 곳곳 크롬 디테일들은 안정감을 향상시킨다.

미항공우주국(NASA) 연구에서 영감을 얻은 '저중력 시트'는 골반부터 가슴까지 신체의 중심을 단단히 지지하도록 설계돼 무게를 적절히 분산시켜 뛰어난 착좌감을 자랑하면서 운전자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시킨다.

◆D-스텝 엑스트로닉 CVT 결합, 최고출력 180마력

시동을 걸자 나지막하게 우는 엔진소리뿐 실내엔 정적만이 흘렀다. 가속페달을 밟자 힘입게 앞으로 나아갔으며, 오르막길에서도 시원하게 치고 나간다. 가속페달을 더욱 깊숙하게 밟자 안정감은 유지한 채 앞으로 치고 나간다.

2.5ℓ QR25DE 엔진이 장착된 알티마 2.5 SL 테크는 △최고출력 180마력(6000rpm) △최대토크 24.5㎏·m(4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2.5㎞/ℓ(도심 10.9·고속 15.4)이며, CO₂ 배출량은 135g/㎞다.

여기에 맥시마를 통해 호평 받은 D-스텝(Step) 기술이 적용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가 엔진과 결합됐다. 이는 고정된 기어비가 없어 가속상황 시 가장 적합한 변속은 물론, 엔진과 최적의 조화를 통해 뛰어난 효율성을 제공한다.

2.5ℓ QR25DE 엔진(사진)이 장착된 알티마 2.5 SL 테크는 △최고출력 180마력(6000rpm) △최대토크 24.5㎏·m(40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 프라임경제

아울러 방음 윈드실드나 엔진 마운트, 센터 머플러를 달고 흡차음재 등을 보강해 120㎞/h에서의 고속 주행에서도 풍절음 및 노면소음 등을 우수한 수준으로 억제하면서 높은 수준의 정숙성을 확보했다.

'기술의 닛산'이 자랑하는 높은 수준의 완성도는 오르막길과 급커브 구간에서도 빛을 발휘한다. 특히 브랜드 최초로 '액티브 언더스티어 컨트롤(AUC)'을 장착해 가파른 급경사와 커브 길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뽐내며 와인딩 구간에서의 민첩한 움직임을 자랑했다.

여기에 예상치 못한 과속방지턱을 만나 브레이크를 미처 밟지 못해도 노면의 요철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는 독일 ZF SACHS사 충격 흡수장치(쇽 업소버)로 편안한 주행도 가능하다.

140㎞의 주행에서 측정된 실연비는 공인연비(12.5㎞/ℓ)보다 낮은 11.7㎞/ℓ. 급가속 구간이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도심과 고속구간이 50대 50 비율의 주행에서도 만족할 만한 수치다.

이처럼 다방면으로 큰 폭 새롭게 진화된 올 뉴 알티마는 국산 중형세단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 있는 가격을 확보하고 있어 국산 중형세단의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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