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박범계, 홍준표에 '팩트폭행' 정조준

"한국GM 사태, 노동자 탓하기 전 근거자료부터 제시해야"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2.19 11:52:05

[프라임경제] 최근 한국GM의 군산공장 일방 폐쇄 결정에 대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사태의 근본은 노동생산성의 문제"라고 발언한 것을 두고 여당이 "잘못된 인식"이라고 돌직구를 날렸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뉴스1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9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홍 대표의 이 같은 인식은 문제가 생기면 일단 노동자 탓만 하고 보는, 균형감을 상실한 견해라는 사실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2009년 한국GM 노조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된 자동차 산업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상급 단체인 금속노조의 지침을 파기하고, 임금동결 및 복지축소를 받아들였었다"며 "급여 총액이 2008년 1714억원에서 이듬해 1562억원으로 8.9% 줄었고, 당시 마이클 그리말디 사장 역시 'GM대우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본사에서도 인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귀족노조의 낮은 생산성을 GM의 한국철수와 연결 지은 홍 대표의 주장을 전면 반박한 것이다.

그는 또 "GM 본사가 인정한 2009년 기준 노동생산성 추이를 추정한 결과 2009~2012년 매출액은 67.3% 늘어는 반면 급여 증가율은 50%인데, 이는 늘어난 생산량에 맞춰 노동 투입량을 늘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13년 유럽·러시아에서 쉐보레가 철수하면서 군산공장 가동률이 20%로 뚝 떨어졌고, 이는 노동생산성이 생산율을 갉아먹은 게 아니라 GM 본사의 의도가 작용한 결과"라면서 "홍준표 대표가 노동생산성을 비판하려면 먼저 관련 자료를 손에 꼭 쥐고 내놓지 않고 있는 GM에 성실한 자료 제공을 요구하는 것이 순서"라고 일갈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