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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 '종합제약사 도약' 시동

인수금액 1조3100억원…사업 다각화 시너지 기대

추민선 기자 | cms@newsprime.co.kr | 2018.02.21 09:30:40
[프라임경제] 한국콜마(161890)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고 종합제약사로 도약한다. 

한국콜마는 20일 CJ헬스케어를 1조31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097950)도 CJ헬스케어 지분을 100% 처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 한국콜마

이번 합병으로 한국콜마는 제약 부문의 매출을 700억원대로 키우는 동시에 기존 화장품 중심에서 제약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2일 본입찰엔 한국콜마를 비롯해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그룹 4곳이 참여했다. 

이중 한국콜마와 한앤컴퍼니가 유력한 인수 후보였다. 한국콜마는 한앤컴퍼니보다 입찰 금액은 낮았지만, 고용 보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제약을 동시에 하는 기업이다. 창업주 윤동회 회장은 한국콜마 제약사업과 CJ헬스케어를 합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제약 부분 매출이 1900억원에 불과했던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매출 7000억원대 제약회사로 도약할 것이란 평가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CJ헬스케어 인수는 내용고형제, 연고제 중심의 콜마그룹의 제약 CMO(의약품위탁생산)사업이 바이러스 백신, 수액제제, 항암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글로벌 CMO 그룹으로의 도약에 시너지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제약사업을 강화하고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Top 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더 나아가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R&D 부문의 역량 확충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생산 역량 측면에서는 CJ헬스케어 생산공장 3곳 외에 한국콜마의생산 공장2 곳(세종공장, 제천공장)의 생산 설비를 종합적으로 고려할 경우, 국내제약업계 내 최대 수준의생산 역량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CJ헬스케어는 100억원대 이상 매출을 올리는 블록버스터 의약품만 10개가 넘을 정도로 제품 경쟁력과 영업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톱 5 제약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이번 매각으로 34년 만에 제약 사업에서 완전히 손을 떼게 됐다. CJ그룹은 엔터테인먼트와 식품·바이오 등 그룹의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CJ헬스케어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CJ제일제당은 1984년 유풍제약을 인수해 제약 사업을 시작했으며, 2006년 한일약품을 인수했다. 이후 2014년 물적 분할로 CJ헬스케어가 분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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