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식 '칼' 뽑았다

연희단거리패 내부자 오동식 "이윤택 '성폭행 부인' 사전연습까지"
오동식 "성폭행 피해자 아는 이윤택, 변호사 접촉 형량부터 물었다"

오동식 폭로글 이미지. ⓒ 사진 출처 = 뉴스1

[프라임경제] 오동식이 '내부고발자' 역할에 앞장서 주목된다.

연희단거리패에서 상임연출을 맡았던 오동식 씨가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예술감독이 지난 20일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앞두고 성폭행 의혹을 부인하는 사전 연습까지 한 사실을 폭로한 것.

뉴스1에 따르면 오동식 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을 포함해 공개사과 기자회견까지의 경과를 상세히 소개했다.

오동식은 글에서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공개사과를 앞두고 성폭행을 부인하는 연습까지 했으며, 그를 비롯한 극단 고위 관계자들이 성폭력 피해 사실과 당시 정황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음을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오동식 씨는 이윤택씨가 성폭행 피해를 최초로 밝힌 김보리(가명)씨를 비롯해 피해자들을 정확히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인터넷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김보리(가명)씨가 '윤택한 패거리들을 회상하며'라는 글을 올렸다는 보고를 받자 김씨의 실명을 거론하며 공개사과를 결정했다.

특히 이윤택씨는 피해자 실명을 거론하며 대책회의를 했으며 변호사에게 전화해 (성폭행) 형량부터 확인했다. 또, 기자회견 사전연습을 통해 성추행만 인정하고 성폭행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연습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오동식은 "우리에게 혹은 나에게 기자회견 리허설을 하자고 했다. 예상 질문을 하라고 시켰고 난 차마 입을 땔 수가 없었다"라며 "극단 대표가 '선생님 표정이 불쌍하지 않아요. 그렇게 하시면 안 돼요'라고 하자 이윤택 예술감독이 다시 표정을 지어 보이며 이건 어떠냐고 물었다. 지옥의 아수라였다. 이제 내가 믿던 선생님이 아니었다. 괴물이었다"라고 폭로했다.

오동식 씨는 "나의 스승 이윤택을 고발합니다"면서 "지금 이 순간에도 살 길만을 찾고 있는 극단대표 (김소희)를 고발합니다"라고도 했다.

오동식 글 이미지 =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