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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컷] 왜 점점 더 추울까? '지구온난화의 역설'

 

하영인 기자 | hyi@newsprime.co.kr | 2018.02.21 18:14:03

[프라임경제] 올 겨울은 유난히도 한파, 폭설주의보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뼈를 에일 것만 같은 추위에 맞서 두꺼운 옷을 한껏 껴입고 목도리와 핫팩·손난로를 챙겨봤지만, 이 같은 노력이 무색하게도 어느새 감기의 늪에 빠져버린 증상을 발견하게 되죠. 

지하철 유리창 너머로 보인 풍경. 얼음 조각들이 둥둥 떠 있다. = 하영인 기자

지난주 평일, 행선지로 향하던 중 유리창 너머 바깥 풍경이 눈에 띄었는데요. 한강까지 꽁꽁 얼렸던 추위가 한 풀 가시고, 자개처럼 보이기도 하는 얼음조각이 널려 있습니다. 이 모습이 아름다운 한편으로는 두려운 마음도 살짝 들었는데요.

올겨울 한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역설적이게도 '지구온난화'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를 지칭하는 단어인데요.

원래는 원인에 관계없이 '지구의 평균기온이 올라가는 현상'을 뜻했지만, 오늘날에는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 증가로 인한 기온의 증가라는 좁은 의미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기온 상승으로 폭염이 더 심해지고 추위는 더 가혹해진다고 설명하는데요. 지구온난화로 기온이 상승하면 빙하가 녹고 이는 시베리아 폭설로, 극지방 세력 강화로 이어지면서 제트기류가 약해지게 됩니다. 결국 지구온난화의 영향이 일부 작용해 한반도에 북극 한파가 찾아온 것이죠.

더군다나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역과 계절에 따른 온도차가 더욱 극심해지고 있는데요. 현실화되지 않길 바라며, 외면하고 싶은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지구온난화가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진행된다면 해수면 상승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 인류에게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국제학술지 'PNAS'에는 미국 콜로라도 볼더대 환경과학협력연구센터, 항공우주국(NASA) 고다드우주비행센터, 국립대기연구소(NCAR), 올드 도미니언대, 사우스플로리다대 공동연구팀의 연구결과가 실렸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 이대로라면 2100년에는 해수면이 현재보다 60㎝ 이상 높아진다는 게 요지인데요.  

이는 기존 예측치인 30㎝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만일 60㎝가량 해수면이 상승할 경우 미국 로스앤젤레스, 뉴욕, 중국 상하이, 영국 런던 등 세계 주요 도시들의 일부가 물에 잠길 위험이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부산과 인천, 서해안과 남해안에 위치한 도시들이 침수 피해를 볼 수 있답니다.

이처럼 최악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적인 노력이 필요한데요.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에너지 낭비는 줄이고 기름을 함부로 버리지 않는 등 우리가 평소 잘 알고 있는 것들에 대한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모이면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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