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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적표는 안심' 증권사 CEO들 연임 여부 촉각

한투·NH·대신·하나금투 사장 임기만료 앞둬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2.22 16:37:12

[프라임경제]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증권사 CEO들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3월 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오며 각 증권사 수장들의 거취 문제도 곧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 나재철 대신증권 사장,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 등이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일단 지난해 실적은 합격점이다. 증권사들은 지난해 증시호황을 맞아 이익이 급증했다.

한국투자증권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리며 업계 1위 증권사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9.4% 늘어난 6846억592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5244억944만원으로 121.5% 늘어나 미래에셋대우(5049억3372만원)를 앞지르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업계 장수 CEO로 꼽히는 유상호 사장의 11회째 연임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초대형IB 1호로 현재까지 증권사 중 유일하게 발행어음 사업도 진행 중이다.

NH투자증권과 대신증권도 지난해 50%가량 순이익이 늘어났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순이익은 2016년 대비 48.0% 증가한 3496억3311만원, 영업이익도 52.1% 확대된 4592억363만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측은 "브로커리지 수수료, 금융상품판매수수료, IB수수료 등 수수료 수익이 증가했고 운용 및 이자수지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성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은 지난 2013년 우리투자증권 사장으로 취임해 2014년말부터 NH투자증권 초대 사장을 맡아왔으며 지난해 한차례 재선임된 바 있다.

김 사장은 옛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과의 합병 과정에서 조직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농협금융지주 내 3연임 한 전례가 없다는 점 때문에 연임 여부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김 사장 외에도 현재 정영채 IB부문대표(부사장), 김광훈 부사장 등이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2012년부터 대신증권을 이끌어 온 나재철 대표도 오는 3월 임기 만료를 앞뒀다. 나 대표의 경우 대표적인 업계 전문경영인으로 대신증권의 사업다각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2016년 대비 63.0% 늘어난 1206억2106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도 오는 3월 2년간의 임기가 끝난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1.21%, 68.8% 증가한 1774억63만원, 1462억7383만원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2016년 대비 흑자전환한 KB증권은 지난 12월 전병조·윤경은 대표의 연임이 확정되며 올해까지 각자 대표 체제가 이어지게 됐다.

반면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70.1%, 55.8% 증가한 3600억4574만, 2714억3419억원을 기록한 삼성증권은 새로운 수장을 맞이했다.

삼성증권은 지난 9일 3년간 회사를 이끈 윤용암 대표이사 사장이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구성훈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삼성증권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삼성화재, 삼성생명 등을 거쳐 지난 2014년 12월부터 삼성자산운용 대표를 맡아온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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