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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대천 원수"라는 김영철, 박근혜 정부 군사회담은 참석

한국당 '주사파 정권' 주장에 민주당 "논리, 명분 없다"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2.23 08:46:58

[프라임경제] 자유한국당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통일선전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을 저지하기 위해 23일 청와대 항의방문을 강행키로 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과 목침지뢰 도발 사건을 주도한 강경파로 알려졌다. 그러나 앞서 2014년 10월 남북군사회담 개최 당시 김 부위원장이 북한 측 수석대표로 참석했었다는 사실이 전해지며 반대명분에도 금이 가고 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 중 북한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 행사에 파견하겠다고 통보한 데 대해 "천안함 폭침 주범은 감히 대한민국 땅을 밟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 중이다. ⓒ 뉴스1

한국당은 전날 두 차례 긴급의원총회를 열고 김 부위원장을 대한민국을 공격한 주범으로 규정하는 한편, 방한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정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아무리 북한에 목을 매는 정권이라 하더라도 말을 섞을 상대가 있고 불구대천의 상대가 있다"며 "이 정권이 친북, 주사파 정권이 아니고서는 김영철을 얼싸안고 맞아들인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한 결정 즉각 철회와 국회 운영위원회를 비롯한 관련 상임위 긴급 소집을 요구하기도 했다.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로 몰아붙이며 맞섰다. 박근혜 전 대통령 재임시절 남북군사회담에 김 부위원장이 참석한 사실을 적극 공표하면서 색깔론 차단에 주력하는 분위기다.

22일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추가 현안브리핑을 통해 "2014년 박근혜정권 시절에는 만나도 되는 사람을 지금은 만날 수 없다는 논리가 어디서 나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올림픽 폐막식에 북한 고위급 대표단을 반대할 어떠한 명분도 없다"면서 "국민들은 한국당에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제1야당의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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