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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당국, 안방보험 경영권 접수…보험업계 '술렁'

23일 우사오후이 전 회장 정식 기소…1년간 위탁경영 맡아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2.23 15:34:47
[프라임경제] 중국 당국이 덩샤오핑(鄧小平)의 외손녀 사위로 알려진 우샤오후이(吳小暉) 안방보험그룹 전 회장을 정식 기소한 뒤 그룹 경영권을 관리하게 됐다.

중국 보험감독관리위원회(보감회)는 23일 우 회장이 경제범죄 연루혐의로 기소됐다며 1년간 안방그룹을 위탁경영하겠다고 발표했다.

안방그룹의 경영안정을 유지, 보험소비자의 합법적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보감회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안방그룹의 경영행위 위반이 보험금 지급 능력을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부연했다.

보감회에 따르면 현재 안방그룹은 운영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소비자의 권리, 이익도 보호 중이다. 그러나 보감회가 경영진 공백으로 발생할 수 있는 미연을 방지하기 위해 위탁경영에 나선 것이다.

이날 보감회 위탁경영팀은 안방그룹의 주주총회, 이사회, 감사회 직무를 중단시키고 법정 대표로 관련 업무를 이관받았다. 

보감회 측은 "우량한 사회적 자본을 적극 도입해 지분 정리를 마무리 짓고 민영화의 성격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제언했다. 

한국 보험업계에서는 한국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인 안방보험 리스크가 미칠 영향을 주목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는 이번 이슈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우 회장이 현재 구속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우 회장은 작년 6월 중국 금융당국이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 해외에서 공격적인 인수합병을 벌인 안방그룹에 대해 조사한다는 소식과 함께 구금, 출국금지, 사임설 등에 휘말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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