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 피해자 열에 넷 '피해사실 묵인'

2018-02-25 14:58:00

- 근절 방안 '가해자 처벌 강화' 1순위로 꼽아

[프라임경제] 최근 '데이트폭력'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면서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이광석)가 자사 회원 634명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 실태 조사'를 실시한 결과, 피해자 10명 중 4명은 피해사실을 묵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크루트가 자사 회원을 대상으로 데이트 폭력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57%가 데이트 폭력 직간접적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인크루트


먼저 '데이트 폭력 혹은 그로 의심되는 일'을 목격하거나 경험해본 적이 있는지 묻자 43%가 '목격한 적 있다'고 답했으며, 15%는 직접 경험한 적이 있었다. 성인남녀 10명 중 5명 꼴로 직간접적인 데이트 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한 셈이다.

직접 피해경험이 있는 피해자에게 물은 결과, 처음 시작된 폭력의 유형은 '감정적·언어적 측면 (모욕, 고함, 폭언, 협박, 위협 등)'(40%)이 가장 많았다. 이어 △통제적 측면 (간섭, 감시, 통제 등) 35% △성적 측면 (강제 추행, 강제 스킨쉽 등) 13% △신체적 측면 (팔목을 비튼다, 세게 밀친다, 뺨을 때렸다 등의 폭력) 9% 순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피해 당사자의 상당수(38%)는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단순한 사랑 싸움 중 하나라고 여겼거나' '내 잘못도 있다고 판단'(각 21%)해서다. 피해방지 대책이 무색하게도 피해자 본인도 피해사실을 방관하고 있는 것. 

또한 △상대방을 사랑하기에(14%) △보복이 두려워서(13%) △그렇게 심한 폭력은 아니어서(11%) 등의 이유로 피해사실을 묵인하고 있었다. 한편, 데이트폭력 발생빈도는 '교제 이후 3개월~6개월 미만(31%)'에서 가장 높았다.

마지막으로 데이트폭력 근절을 위해 어떤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지를 묻자 '가해자 처벌 강화'를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단순 치정으로 인식하는 사회의식의 전환(19%) △연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12%) △피해자의 법적 보호 방안 마련(7%)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박지혜 기자 pj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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