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채용 변화 미미…지방대 출신 취준생 61% "취업 불리해"

2018-02-26 09:26:55

- 열에 일곱 "출신지 영향 달라지지 않을 것"

[프라임경제]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블라인드채용이 확대되고 있지만,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이 실감하는 전체 채용환경의 변화는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

▲잡코리아가 취준생 88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취준생 중 54.7%가 '출신학교 소재지로 인해 취업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 잡코리아


취업포털 잡코리아(대표 윤병준)가 최근 취준생 887명을 대상으로 출신학교 소재지에 따른 취업전망을 묻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지방대 출신 취준생 61.4%가 자신의 출신학교 소재지로 인해 취업에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출신학교 소재지(이하 출신지)로 인해 취업에서 불리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취준생 54.7%가 '그렇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의 출신지에 따라 살펴 보면 '지방군소도시'가 66.3%로 가장 높았다. 출신지로 인한 불리함을 걱정하는 응답이 가장 적었던 지역은 '서울시'로 39.9%였다. '지방 광역도시'와 '인천·경기' 출신 취준생의 응답 비중은 각 55.2%, 51.7%였다.

블라인드채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출신지에 따른 취업부담을 여전히 느끼고 있었다. 실제로 블라인드채용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전인 지난해 2월 잡코리아의 설문조사에서도 취준생들의 응답이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지난해 지방군소도시(66.0%) 및 지방광역시(56.0%) 출신 취준생이 '불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올해와 같은 수준이었던 반면, 인천·경기 지역 취준생은 46.4%에서 올해 51.7%로 소폭 증가했다. 

다만 공기업을 우선으로 준비하는 경우 출신지에 대한 취업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같은 지역 출신이라하더라도 공기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은 지망 기업에 따라 최대 27%P의 차이를 보였다. 지방광역시 출신 취준생 중 외국계기업 지망생이 출신지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는 응답은 무려 70.0%에 달했으나, 공기업 지망생은 43.1%에 그쳐 상대적으로 부담을 덜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방군소도시 역시 공기업(64.7%) 취업을 준비하는 경우 대기업(74.1%) 취업준비생보다 부담을 느낀다는 응답이 10%P 가량 낮았다.

불리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는 지역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지방군소도시 출신의 경우 '타 지역보다 일자리, 채용의 기회가 적다'는 응답이 59.7%의 응답률로 가장 높으며, '출신지역과 학교 이름만으로 저평가 되는 경향이 있다(56.5%)'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출신학교에 따른 저평가'를 꼽는 응답은 인천·경기(70.7%) 출신 취준생에서 특히 높았으며, 지방광역시(56.1%)도 높은 편이었다. 반면 서울 출신으로 출신지에 대한 부담을 호소한 취준생 중에서는 '활용 가능한 인맥이 없거나 적다(57.0%)'라는 응답이 두드러졌다.

반면 자신의 출신지 덕에 취업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해 본 취준생은 31.6%에 그쳤다. 출신 지역별로는 서울시(57.1%)가 가장 높았으며, 인천·경기지역은 20.8%로 지방광역시(28.7%)나 지방 군소도시(22.9%) 보다 낮았다.

한편, 잡코리아는 많은 취준생들이 취업에 있어 출신학교 및 출신지의 영향이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의 37.5%가 '이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출신학교, 출신지가 취업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 답했으며, '이전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응답도 29.2%로 나타나는 등 취준생 10명 중 7명은 출신지가 취업에 미치는 영향이 지금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전보다 출신지의 영향이 줄어들 것'이란 응답은 23.8%, '늘어날 것'이란 응답은 9.5%에 그쳤다.


박지혜 기자 pj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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