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증시 호황 덕분에' 증권사 10년만에 최대 실적

55개 증권사 당기순이익 3조8322억…전년比 79.6% 증가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2.27 15:11:25

[프라임경제] 지난해 증시 호황에 힘입어 증권사들이 2007년 이후 10년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27일이 발표한 '2017년 중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2017년 중 55개 증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8322억원으로 2016년 2조1338억원 대비 79.6%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수익은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 및 IB수수료수익 확대로 전년 대비 12.4% 늘어난 8조4176억으로 집계됐다.

주식·채권·파생 상품을 거래해 수익을 내는 자기매매이익은 전년 대비 84.6% 늘어난 4조5281억원이었다. 주식관련 이익이 98.6% 늘어난 6275억원, 채관관련 이익은 3조147억원으로 같은 기간 24.3% 감소했다. 파생관련 이익은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이 증가하며 전년 대비 148.0% 늘어난 885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판매관리비는 7조8725억원으로 7.7% 늘어났다.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7%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55개 증권사의 자산 총액은 390조원으로 2016년말 355조8000억원 대비 9.6% 늘었다. 전년 대비 미수금은 10조4000억, 증권보유액의 경우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부채 총액의 경우 337조7000억원으로 9.6% 확대됐다. 전년 동기 대비 환매조건부매도채권이 11조4000억원, 미지급금 등 기타부채가 20조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증권사의 자기자본은 52조3000억원으로 2016년말 47조6000억원 대비 4.7% 늘어났다.

한편 지난해 선물회사 5곳의 당기순이익은 13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1% 감소했다. 이는 수탁수수료가 전년 대비 107억원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

전체 선물회사의 ROE도 3.7%로 전년 5.8% 대비 2.1%포인트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작년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지속적인 증시 호황에 따른 수탁수수료 증가와 파생결합증권 조기상환 증가로 인한 파생관련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 지난해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손익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데다 금년 중 금리 추가인상시 수익성 및 건전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제언했다.

향후 금감원은 잠재리스크 요인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건전선 감독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리·채무보증 등 대내외 잠재 리스크 요인에 대한 증권사 리스크 관리 실태 등을 분석하고 자체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통한 증권회사의 리스크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 리스크 요인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자본규제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본적정성 규제를 정교화하겠다"고 말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