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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기간 20년 정도 돼야…" 보험업계, 특허청 특허 '눈독'

배타적사용권 보호기간보다 긴 특허청 특허 관심

김수경 기자 | ksk@newsprime.co.kr | 2018.02.27 15:28:27
[프라임경제] 몇 년 사이 보험사들이 배타적사용권을 넘어 서비스, 상품 등에 대한 특허 취득에 적극적이다. 

창의적인 보험 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독점적인 상품판매 권리를 주는 제도인 배타적사용권의 보호기간이 최대 1년인 데 비해 특허청 특허는 취득 시 20년 동안 권리를 보호받을 수 있다. 

배타적사용권의 짧은 기간 탓에 일부 보험사들은 "힘들게 아이디어나 독창적 시스템을 내놨어도 배타적사용권 종료 후 타사가 유사 상품을 판매하면 말짱 도루묵"이라고 현실적 고충을 토로한다.

DB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안전운전 할인 특약'이 이달 특허청으로부터 특허를 획득했다. 이번에 획득한 특허의 발명 명칭은 'UBI 기반 보험료율 산정 시스템 및 그 방법'이다.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20년간 그 권리를 보호받는다. 

안전운전 할인 특약은 T맵 네비게이션을 켜고 일정 거리를 주행한 후 부여되는 안전운전 점수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받는 자동차보험이다. 

여기 더해 이 회사는 지난달 스마트폰을 통해 보험증권을 간편하게 발급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로 업계 최초 특허권을 획득한 바 있다. 이 증권은 보험계약 체결 즉시 스마트폰으로 전달 가능하며 스마트폰에 보관해 장소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가입내용 조회가 가능하다. 

KB손해보험은 지난해 6월 자동차보험 '대중교통이용 할인 특약' 관련 특허를 받았다. 이 특약은 가입자의 3개월간 대중교통 이용 실적이 12만원 이상일 경우 최대 10%까지 자동차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이번에 획득한 특허의 발명 명칭은 '대중교통 이용 성향을 이용한 자동차보험료 산출 시스템 및 자동차 보험료 산출 방법'이다. 그동안 업계에서 계약관리 시스템이나 투자 운용방법에 대한 특허는 있었으나, 위험요율 산출에 대한 특허 출원은 최초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2016년 4월 론칭한 ING생명의 아이탐(iTOM)은 지난 달 특허를 따냈다. 아이탐은 고객관리를 기반으로 한 활동관리 시스템이자 ING생명만의 지점운영 모델이다. 아이탐은 설계사의 고객관리와 활동관리를 연결하고 고객의 니즈에 맞는 재정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도입됐다. 

ING생명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아이탐을 통해 본사에서 관리하던 고아고객을 FC에게 DB로 분배해 가망고객 발굴에 대한 고민을 덜어줬다"며 "고아고객 입장에서는 새로운 FC로부터 철저한 계약관리를 받게 돼 만족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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