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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훈풍'에 제동…트럼프 "적절한 조건에서만 대북 대화"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18.02.28 08:35:30

[프라임경제]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이 대화 제스처를 우리 측과 미국에 표명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를 사실상 거부했다.

2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주지사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북한이 처음으로 대화를 원하고 있는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두고 보자"고 말했다. 또한 "적절한 조건에서만 대화하길 원한다. 그렇지 않으면 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지난 25년간 대화를 해왔다. 무슨 일이 있었나? 아무 일도 없었다"며 대화 기조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지난날의 미국 외교 정책을 뭉뚱그려 비판하기도 했다.

북한은 평창 동계올림픽 폐막식 참석 명목으로 김영철 등 고위급 인사를 보냈고, 이 기회에 미국과의 대화 문제 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측에서 비핵화에 대해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말했으나 북측이 이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드러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적 언급을 꺼렸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은 일단 빠른 시일 내 긍정적으로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북측의 태도 등까지 전부 고려해 볼 때 한국 정부 당국이 양측을 중재하는 등의 적극적 자세를 잡기에도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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