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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신평, DB금융투자 신용등급 하향 "수익성 개선 제한적"

업계 내 경쟁·정부규제 심화 따른 낮은 수익성…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 상존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2.28 17:14:18
[프라임경제] NICE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DB금융투자의 장기신용등급을 기존 A+/Negative(부정적)에서 A/Stable(안정적)로 하향 조정했다고 28일 알렸다.

이번 하향 조정에는 △저하된 경쟁지위 회복 지연 △저조한 수익성 지속 △우발채무 리스크 부담 확대 △경쟁사 대비 자본적정성 지표 열위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

나신평에 따르면 DB금융투자의 시장점유율(MS)은 2012년 3.0%에서 최근 3년 순영업수익 기준 1.9%로 떨어진 후 경쟁 심화, 대형사 위주 시장재편 등으로 회복이 더딘 상태다.

나신평은 "최근 증권산업의 경쟁심화와 더불어 중소형 증권사에 불리한 규제환경이 더해져 DB금융투자의 시장지위 개선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나신평은 DB금융투자의 비경상 손실 확대로 인한 낮은 수익성도 우려할 점으로 꼽았다.

DB금융투자는 2015년 부실자산 감액손실(414억원)과 2016년 ELS 부문 부진으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주식시장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 100억원가량을 시현해 수익성이 일부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사모투자펀드(PEF)를 통해 보유하고 있는 동부대우전자 지분과 관련해 감액손실이 발생해 연간실적은 저조할 것이라는 게 나신평 측 예상이다.

나신평은 "수익성 저하의 주요 원인이 비경상적 요인이나 전체적인 사업기반이 견고하지 않고 업계 전반의 경쟁 심화와 중소형사에 불리한 정부 규제환경 등을 감안했을 때 회사의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지난해 9월 말 기준 DB금융투자 우발채무는 3955억원으로 자기자본의 65.9%에 해당돼 업계 평균치인 53.9%를 상회했다"며 "우발채무의 상당부분이 부동산 PF와 관련돼 향후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 자산건전성 저하 우려가 상존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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