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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엘시티 사고, 고정 작업 볼트 파손 가능성 높아

안전 확보될때까지 작업 중지…책임자 엄중 조치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3.03 14:23:28
[프라임경제] 지난 2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공사현장에서 외벽에 설치된 안전시설물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산광역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50분쯤 해운대 엘시티 A동 공사현장 55층에서 근로자 3명이 박스 형태의 안전작업 구조물을 56층으로 올리는 작업을 하던 중 구조물이 200m 아래로 추락하며, 구조물 안에 있던 근로자 3명과 지상에서 콘크리트 타설 관리를 하던 1명이 떨어지는 구조물에 맞아 숨지고, 근처에서 작업 중이던 1명이 크게 다쳤다. 

이에 부산 해운대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 관련 기관이 3일 오후 합동 감식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 경찰서는 안전 작업 구조물을 건물 외벽에 고정해주는 부품 4개가 모두 이탈해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정밀 감식을 통해 구조물 고정장치가 이탈한 원인을 집중 분석할 계획이다.

또 공사현장 책임자 등을 불러 작업 구조물을 제대로 고정했는지와 안전 작업 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도 함께 조사한다. 뿐만 아니라 안전작업발판이 통째로 떨어져 나간 것과 관련해 시공사와 하청업체 관계자를 상대로 부품결함 여부 및 안전기준 준수 여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산고용노동청은 안전히 확보될 때까지 모든 작업을 중지시키고, 안전관리 실태를 전면 조사 후 책임자를 엄중 조치할 계획이다. 

한편 포스코건설이 2019년 준공을 목표로 부산 해운대수욕장 해변가에 짓고 있는 '엘시티 더샵'은 지난해 12월 부산참여연대가 '엘시티 건축 반대 및 특검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참여연대는 "엘시티 게이트와 관련해 많은 사람들이 기소, 구속되며 재판이 진행되고 있지만 많은 의혹들이 여전히 해소되고 있지 않다"며 "불가능한 사업을 가능하게 한 부산지역 공무원, 교수 전문가들에 대한 수사가 미진하고, 특히 BNK금융그룹의 불법 대출, 포스코 건설의 책임 준공 등에 대한 의혹을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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