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중개서비스 춘추전국 시대 ①] 직방 vs 네이버부동산 1인자는?

2018-03-05 14:07:05

- 앱(app)은 직방, PC는 네이버…1인자 놓고 '으르렁'

[프라임경제] 2000년대 초 만해도 집을 구하려면 해당 지역 부동산 5~6군데를 돌며 평균 3~4개 매물을 살펴봐야 제대로 된 집을 구할 수 있었다. 특히 그 지역 공인중개사와 친분이 있어야 손 쉽게 매물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어 오히려 '손님'이 그들의 비위를 맞춰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소비자들은 대략 5~6년 전부터 포털사이트, 부동산중개앱(app) 등 온라인에서 모든 부동산 거래 정보를 취득한다. 부동산의 위치와 가격뿐만 아니라 주변 인프라까지도 5분만 투자하면 알 수 있다.

이에 온라인 부동산중개 서비스 기업도 우후죽순 생겨났다. 본지는 이번 '부동산중개서비스 춘추전국 시대' 시리즈를 통해 경쟁이 심화되는 온라인 부동산중개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분석하고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다방, 한방 등 선두기업들을 비교분석해 보고자 한다. 

이번 호는 네이버부동산과 직방 편이다.

◆ '국민포털' 부동산중개서비스도 1위?

네이버부동산은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부동산중개서비스다. 부동산114, 부동산써브 등 부동산 정보회사들의 매물, 분석 등을 포털에 입점 시키기만 하다 2009년 독자적으로 '네이버부동산' 서비스를 출시했다.

전국 공인중개사들이 보유한 아파트, 오피스텔의 전월세, 매매 중개 서비스를 진행하며 분양권, 토지, 공장, 사무실 등 다양한 부동산 매매, 임대 정보를 제공했다. 사진, 거래가격, 거래를 진행하는 공인중개사 번호 등을 통해 부동산 거래를 중간에서 돕는 방식이다.

▲네이버부동산 메인 화면 모습. 네이버부동산은 아파트, 오피스텔을 넘어선 분양권, 토지, 사무실, 공장 등 다양한 부동산 거래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네이버

하지만 지난 2013년부터 네이버부동산은 이러한 직접 사업을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일었던 것. 이에 네이버부동산은 중개사들로부터 자료를 받는 직접 사업을 철수한 뒤, 부동산정보업체(CP)의 매물 정보를 받아 유통하는 방식을 취하게 됐다.

그럼에도 네이버부동산은 '국민포털' 명성에 맞게 이용자수가 가장 많다. 다만 PC 이용자 기준일 때 만이다. 

리서치전문 업체 닐슨코리아클릭, 코리안클릭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PC이용자 기준 부동산 플랫폼 월사용자수(MAU)는 네이버부동산이 325만명으로 직방 19만명, 다방 15만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이용자 수치를 보였다.

하지만 앱 부분에서는 직방, 다방 등 앱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들에 뒤처지는 모습이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나온 소비자 의견을 취합해 보면 앱에서는 웹 사이트만큼 세세한 매물 비교 분석이 불가능하고 시스템 자체가 불편하고 느리다는 이유로 사용을 꺼리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 리서치전문 업체들의 이용자수 조사를 보아도 지난해 8월 기준 모바일 부동산 플랫폼 MAU는 직방 92만명, 다방 46만명, 네이버부동산 33만명으로 앱 부문에서는 확실히 뒤쳐진다는 것을 보여준다.

◆ 앱(app)강자 '직방' 부동의 1위

이렇듯 네이버가 고전하는 부동산중개앱 시장에서 1위는 2012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직방이다. 직방은 닐슨코리아클릭, 앱 평가 전문서비스를 제공하는 와이즈앱 등에서 지난해 이용자수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부동산중개앱(app) 직방 년도별 다운로드 추이. 지난해 6월 2000만명을 넘어서며 2012년 설립이후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 직방

직방의 인기 상승원인은 초기 세밀한 타깃 층을 선정해 그들의 수요를 정확히 충족시킨 탓이다. 직방의 초기 타깃 층은 20~30대로 이들은 부동산 시장에선 매매보단 전월세 거래를 주로 한다. 이에 오피스텔원·투룸 전월세를 구하는 임대차인들의 정보를 공유토록 했다. 

또 매물 사진을 최소 5장이상 게제토록 규정해 업계 최초로 허위매물을 검수, 관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에는 종합부동산중개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아파트 단지 서비스'를 론칭하며 아파트 매매 시장에도 진입했다. 

아파트 단지 서비스는 직방 직원들이 직접 단지를 방문, 주변 생활권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글과 사진으로 제공한다. 또 입주민 리뷰 등을 추가함으로 단지 설명의 투명성도 높였다.

또 'VR홈투어'로 선보인 VR서비스는 마치 매물을 실제로 구경하는 것처럼 화면상에서 시점이 360도 전환, 이동도 가능해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 직방 vs 네이버·다방과의 싸움 

온라인 부동산중개 서비스 시장은 경쟁이 치열한 탓에 경쟁사 간 다툼이 유독 많다. 그 중에서도 직방은 네이버부동산, 다방과 각각 저작권·상표권 침해 등으로 분쟁이 일었다.

직방과 네이버부동산의 갈등은 사건의 발단은 올 초 네이버 부동산이 기존에 면적과 시세 등 기본 정보에 더해 아파트 단지에 대한 세부적인 설명을 더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해당 콘텐츠는 네이버 부동산 PC와 모바일의 '단지 둘러보기' 메뉴를 통해 단지 입구, 주차장, 어린이집 등 아파트 주요 시설 사진 20장을 3~4문장의 설명과 함께 제공 중이다.

하지만 이는 직방이 지난해 6월부터 300여 명의 인원을 투입해 전국 1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 정보 소개 콘텐츠를 구축한 것과 유사하다며 논란을 제기했다.

직방은 당시 언론을 통해 자사만의 차별화 전략으로 내세운 서비스를 네이버가 모방하는 것은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에 네이버는 이미지와 함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은 직방만의 아이디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대응한 바 있다.

또 직방은 앱 부문 2위 기업인 다방과 '다방' 상표권을 놓고 지난 2015년부터 소송전을 벌였다. 직방이 09류 컴퓨터소프트웨어 및 36류 부동산관련 정보제공업 등에 대해 '다방' 상표권을 먼저 확보하면서 소송전은 시작됐는데, 지난해 4월 직방 측이 09류에 등록한 '다방' 상표권관련 대법원 상고를 취하하며 다방의 승리로 일단락 됐다.

현재 36류에 등록된 '다방' 상표에 대해 다방 측이 상표등록무효심판을 제기한 상태지만 09류 분쟁과정에 비춰 볼 때, 36류 심판에서도 다방이 승소하리라 짐작된다.

소비자들과 업계는 이 두 업체의 상표권 분쟁에 대해 '소모적인 싸움'으로 보는 눈치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두 업체 모두 허위매물 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나오며 '본업에도 충실하지 못한 채 1·2위 다툼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기 때문.

더욱이 직방 측은 다방 이외에도 꿀방 등 상표권을 미리 등록하며 경쟁사의 활동을 막기 위한 '상표권 선점' 행위라는 지적도 피할 수 없었다.

[부동산중개서비스 춘추전국 시대 ②]에서는 다방과 한방에 대해 파헤치고 관련 이슈·논란들을 짚어보고자 한다. 




남동희 기자 ndh@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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