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이어트나 자산관리나 마찬가지

2018-03-08 09:40:42

[프라임경제] 새해가 되면 많은 사람들이 결심하는 목표 중 하나가 바로 다이어트다. 추운 겨울이 지나 따뜻한 봄 날씨를 기대하는 지금쯤이면 새해 연초에 세웠던 목표는 잊은 지 오래고, '별로 많이 먹은 것 같지도 않는데 살은 왜 빠지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자신을 위로하며 기존 일상을 반복하고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어렵게만 느껴지던 다이어트가 생각보다 쉽다는 걸 최근에 느꼈다. 복잡한 대사작용을 통해 정해질 것 같은 체중은 이외로 단순한 구조로 결정되고 있었던 것이다.

하루 동안 내 몸이 필요한 열량보다 더 먹으면 살이 찌고, 덜 먹으면 살이 빠진다. 만약 너무 많은 열량을 섭취했으면 운동으로 그 초과된 열량을 소모해주면 된다.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생각하겠지만, 중요한 핵심은 그 날 섭취한 열량과 소모한 열량을 체크해 보고 있는가에 있다.

정확하게 확인해보지 않으면 그 날 많이 먹은 것인지, 적게 먹은 것인지 객관적으로 판단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분명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경우라면 활동량보다 음식으로 섭취하는 열량이 많을 것이다. 결국 성공적인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먹는 음식과 활동량을 꾸준하게 체크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자산을 늘려가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소득을 늘리고 소비를 줄이면 자산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단순한 구조다. 따라서 자산이 잘 늘어나지 않는다고 생각된다면 소득과 소비상황부터 정확히 체크해 보는 것이 좋다.

바로 자산관리를 하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위해 활동량을 늘리듯 자산증대를 위해 소득을 늘려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소득에 한계가 있다.

또 음식섭취량을 줄여야 하듯 소비를 줄여야 한다. 여기에서도 활동을 위한 필요열량이 있듯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기본소비는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높은 영양, 저열량의 좋은 음식을 섭취하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소득과 소비의 차이인 저축여력을 금융상품에 투자해 자산을 효율적으로 늘려나가는 것이다. 

다이어트는 활동량과 음식양 조절만으로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자산관리는 투자수익률이 성공여부에 훨씬 많은 영향을 차지한다. 특히 요즘과 같은 저성장 환경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헬조선, 흙수저 등 사회적으로 부의 양극화가 심화돼 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적인 피해의식에 사로 잡혀있다. 실제 통계적으로 보아도 교육에 대한 투자가 학력으로 연결되고, 높은 학력은 높은 소득의 직업으로 연결되면서 많은 소득과 그에 따른 자산이 형성된다.

그리고 그들의 자녀에 대한 교육투자로 다시 연결되는 부의 순환고리가 형성돼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환경 탓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부의 순환고리 밖에서 보는 사람들은 구조적으로 불공평하다고 생각하겠지만 그 안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일종의 선순환 구조이다.

그럼 현실을 원망하기 보다는 부의 순환고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 답이 바로 자산관리에 있다. 자산관리를 통해 소득에서 자산으로 연결되는 부분을 공략하는 것이다.

처음 시작은 상대적으로 조금 불리할 지 모르지만 충분한 시간과 함께 자산관리를 해간다면 언젠가는 적지 않은 자산을 보유할 수 있다. 자산관리에 도전해보자. 어쩌면 신체적 본능을 극복해야 하는 다이어트보다 훨씬 쉬울 지도 모른다.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press@newsprime.co.kr

<저작권자 프라임경제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프라임경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