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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성추행 보도는 거짓, 그날 나는···"

폭로 이틀 만에 입장 발표 '사건 당일 재구성'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3.09 15:04:51

[프라임경제] 7년 전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휘말린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성추행이 벌어진 곳으로 지목된 호텔에 간적이 없으며 피해자를 만난 사실조차 없다는 것이다.

ⓒ 뉴스1

앞서 7일 <프레시안>은 현직 기자인 A씨가 학생 신분이던 2011년 12월23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호텔 룸에서 정 전 의원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폭로 인터뷰를 보도했다.

정 전 의원은 보도 직후 예정됐던 서울시장 출마 회견을 취소했고, 이틀이 지나서야 공식 입장을 밝힌 셈이다.

정 전 의원 측에 따르면 사건 전날인 12월22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았고 이튿날 검찰의 소환통보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던 상황이었다. 누군가를 사적으로 만날 겨를이 없었다는 얘기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당시 행적도 입장문에 함께 명시했다.

정 전 의원은 "(사건 당일)어머니가 쓰러지셔서 하계동 을지병원에 입원하셨고, 그날 오후 바로 민변 사무실에서 이동해 어머니를 뵈었다"며 "검찰의 강제구인 시도 등 이례적인 태도에 분노하는 한편 두려운 마음이 들어 주로 (김어준, 주진우 등)멤버들과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날을 전후해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최모씨가 동행했고 수시로 사진을 촬영했다"면서 "언제 강제 구인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혼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갈 여유가 없었고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입장표명이 늦어진 점에 대해 "충격에서 헤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며 국민들께 송구하다는 뜻을 밝힌 한편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입장에도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정 전 의원은 "이번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는 게 미투운동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사회에서 모든 종류의 성폭력이 완전히 사라지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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