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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株目] '대박 캐릭터' 품은 대원미디어 '종합문화기업' 비상

닌텐드 스위치 효과로 주가 고공행진…하반기 완구 출시로 기대감 UP

이지숙 기자 | ljs@newsprime.co.kr | 2018.03.12 08:53:52

[프라임경제] 날이 갈수록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는 친구로, 어른들에게는 옛 추억을 불러일으키며 '팬덤'이 형성되고 있죠. 이는 곳 캐릭터와 연관된 소비로 연결돼 기업의 매출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합니다.

이같이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는 인기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상장사가 있습니다. 바로 대원미디어(048910)가 그 주인공인데요.

ⓒ 대원미디어

캐릭터&엔터테인먼트 종합 콘텐츠 기업인 대원미디어는 △콘텐츠 창작 △브랜드 라이센싱 △캐릭터 유통 △닌텐도 유통 △출판 △방송 △트레이딩 카드게임 △영화·전시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용산에 위치한 대원미디어를 방문해 정동훈 대표와 사업 경쟁력부터 향후 목표까지 이야기를 나눠보았습니다.

화영화 제작부터 닌텐도 유통까지

최근 대원미디어는 용산 아이파크몰로 본사를 옮겨 새 단장에 나섰습니다. 본사를 이전하며 아이파크몰에 국내 쇼핑몰 최대 규모의 애니메이션 테마파크 '팝콘D스퀘어'를 열었는데요. 

팝콘D스퀘어는 만화 속 마을을 모티브 삼아 전시장과 소극장, 캐릭터 기획상품(MD) 매장, 만화 테마거리 등으로 이뤄져있습니다.

정동훈 대표는 "본사 이전 후 복지시설이 좋아진 만큼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도 높아진 것 같다"며 "근무지 옆에 매장이 있어 비즈니스를 실제로 보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어 다양한 장점이 있다"고 말했는데요.

정동훈 대표는 올해 대원미디어의 각 사업을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 ⓒ 프라임경제

대원미디어는 1974년 원프로덕션이라는 이름으로 탄생해 이듬해 대원프로덕션으로 이름을 바꾸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정동훈 대표의 아버지인 창업자인 정욱 회장은 한국 최초 극장판 애니메이션 '풍운아 홍길동' 제작에 참여한 애니메이터 출신으로 알려졌는데요.   

대원미디어가 자체 제작한 작품도 다양합니다. 독고탁 시리즈 등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10여편 제작했고 최초 TV 애니메이션 '돌이 까치'부터 익숙한 이름의 ''달려라 하니' '영심이' 등도 대원미디어의 손을 거쳐 탄생했습니다.

1990년대에는 국내 최초 라이선스 사업부를 신설해 '포켓몬스터' 한국 라이선스 사업을 전개했죠.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 수입 배급을 맡은 곳도 대원미디어라고 하네요.

지난해 영업이익 69억9000만원, 매출액 1207억4000만원으로 2016년 대비 각각 193.6%, 27.1% 성장했습니다. 당기순이익도 78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고 하네요.

사업별 비중의 경우 △닌텐도(33.4%) △출판(31.3%) △방송(17.7%), △브랜드 라이센싱(7.1%) △캐릭터 유통(4.1%) 등의 순입니다. 

텐도 스위치 인기 타고 주가 '쑥'

올해 들어 대원미디어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데요. 1월2일 8250원이던 주가는 지난 8일 종가기준 1만1450원으로 38.79% 상승했습니다.

이는 대원미디어가 국내 점유율 50%를 책임지고 있는 공식 닌텐도 게임기 유통사이기 때문인데요. 닌텐토 스위치의 인기에 힘입어 주가도 힘을 받는 것이죠.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대원미디어는 올해 닌텐도 스위치 효과로 영업이익이 174억원 증가한 191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닌텐도 스위치 단독 매출액은 2018년 1138억, 2019년 1211억, 2020년 1250억원으로 추정되는데요.

올해 2월25일 기준 게임기기 누적 판매량은 9만2975대, 게임 타이틀(S/W) 누적 판매량은 18만2178개라고 하네요.

정 대표는 "닌텐도 코리아, 일본 본사와 꾸준히 좋은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며 "일본 본사도 한국시장에 깊은 신뢰를 갖고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이어 "팝콘 스퀘어를 개장한 만큼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좋은 게임 타이틀이 나올 때마다 마케팅, 이벤트 등을 통해 꾸준히 고객들에게 알리며 판매를 도모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힘줘 말하네요. 
 
텐츠의 힘 출판·방송 사업 강화

대원미디어의 강점이 닌텐도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원미디어는 하나의 원본 콘텐츠를 활용해 제2의 창작물을 만드는 'OSMU(One Source Multi Use)' 등 시너지 창출에 최적화된 계열사 네트워크를 보유 중인데요.

자회사 대원방송, 대원엔터테인먼트, 대원씨아이를 통해 방송, 출판 등 다양한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보 중입니다.

올해는 출판 사업 강화에도 힘을 쏟을 예정인데요. 자회사 대원씨아이의 웹툰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올해 하반기 드라마로 제작돼 방영 예정입니다.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인 SF 드라마 'Project A/S(가칭)'도 눈길을 끄는데요. TV시리즈로 시작해 극장판, 게임 등 라이센싱 비즈니스가 꾸준하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도 있죠.

대원뮤지엄에서 전시 중인 세계명작극장전. ⓒ 대원미디어

이 밖에도 대원미디어는 일본 대표 완구기업 다카라토미의 독점파트너로 '조이드 와일드'의 국내 사업을 맡게 됐는데요. 가을부터 완구, 만화 출판, TV 애니메이션 방송, 게임 및 이벤트·프로모션 행사 등을 다양하게 전개할 예정입니다.

그는 "10년만에 3세대가 출시되는 것인데 어릴 적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20~30대부터 9~12세 초등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장난감"이라며 "조립작동완구로 보행, 꼬리 흔들기 등 움직임이 가능해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합문화기업 발돋움 시작

이와 함께 대원미디어는 최근 문을 연 복합문화공간 '팝콘D스퀘어'를 기반으로 캐릭터와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 '종합문화기업'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정욱 회장에 이어 2세 경영에 나선 정 대표는 지금까지 펼쳐진 회사의 사업들을 연결해 시너지를 발휘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그는 "지금까지 국내 애니메이션 사업 1세대로 기반을 마련했다면 지금은 그 각각의 사업을 연결에 시너지가 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전개하고 있는 사업을 잘 연결하기만 해도 의미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제언했습니다.

올해 가을 출시 예정인 조이드 와일드 제품 모습. ⓒ 대원미디어

이어 "사회에 뿌리박고 있는 사업인 만큼 긍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 문화 컨텐츠로서 스펙트럼을 넓히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는데요.

그는 "고객에게 즐거움, 행복을 줄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볼 생각"이라며 "사업도 점차 우상향하는 방향으로 나아가 주주들도 행복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웃어 보였습니다.

증권가에서도 대원미디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마진율이 높은 게임 타이틀의 판매량 비중이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원미디어 마진율에도 긍정적"이라며 "올해 70% 이상 성장 기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주가는 현저한 저평가 구간"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원미디어의 자회사인 대원씨아이를 통한 방송·출판 사업 성장도 기대된다"며 "9월부터 일본 히트 IP인 조이드 와일드를 독점판매하는데 TV 애니메이션 방영과 완구 판매를 진행하며 방송 및 캐릭터 유통 부문 실적 성장도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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