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권언유착 길환영·배현진 영입이 자랑인가"

2018-03-09 15:09:15

- 홍준표 "문재인정부 언론장악 국민적 심판받을 것" 자신감

[프라임경제] 여당이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한 자유한국당(한국당)에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는 세월호 참사 등 각종 현안에서 사측 입장을 대표한 인사들로 꼽혔던 만큼, 이들에 대한 싸늘한 여론을 대변한 것이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9일 현안 브리핑에서 "권언유착한 인물 영입을 자랑하는 자유한국당의 행태가 목불인견"이라며 "이들을 영입한 것은 지지율 낮은 한국당의 대표적 공천장 남용 사례"라고 꼬집었다.

또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아나운서는 세월호에 대한 왜곡보도를 지휘하거나, 나팔수 역할을 해온 사람인데 이들을 언론탄압의 상징적 인물이라며 칭송하는 일은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짚었다.

여기 더해 "보궐선거 요인을 유발시킨 지역에 언론적폐로 지목된 이들을 인재라며 공천하는 것은 자성 없는 정당의 모습을 고백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이날 오전 11시 당사에서 입당환영식을 열고 송언석 전 기획재정부 2차관을 포함한 세 명의 입당을 공식화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등 영입인사들에 대한 환영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홍준표 대표는 "(길환영·배현진 영입은)문재인 정부의 방송탈취 정책에 대해 국민적 심판을 받아보고자 한다"며 현 정부의 공영방송 정상화 정책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에 길환영 전 사장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국민들이 안보와 외교 그리고 경제, 등 모든 면에서 대단히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거들었다.

이와 함께 "좌파진영에 의한 언론장악으로 인해 올바른 여론형성이 차단된 상황이고 흔들리는 이 나라를 위해 모든 역량과 능력을 다해 봉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배현진 전 아나운서 역시 MBC 파업 과정에서 노조로부터 인격적 모독을 당했음을 강조하며 파업에 반대했음이 본인의 소신이었음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2012년 민주노총 산하 MBC언론노조가 대규모 파업당시 뉴스데스크 앵커였을 당시 100일 만에 파업불참과 노조탈퇴를 전격 선언한 후 인격 모독에 시달렸고, 인사통보도 못 받은 채 8년 가까이 진행하던 뉴스에서 쫓겨나듯 하차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MBC안에서 각자의 생각과 의견이 존중받을 수 있는 자유는 사라졌다"고 토로했다.

한편 김성태 원내대표는 이들의 입장을 옹호하며 현 정부가 폭압적 언론탄압을 자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길 전 사장과 배현진 앵커는 이 정권의 언론장악으로 누구보다 마음고생이 심했던 분들"이라며 "한국당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이 분들을 모시고 문재인 정권의 무자비한 언론탄압과 언론장악 실태에 대해 명명백백하게 국민들에게 밝혀낼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수영 기자 lsy@newspri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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