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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면 구긴 모바일 강자 키움증권, 자문서비스앱 한 달째 '불안'

투자성향 정반대 설정해도 추천 자문사 동일, 키움증권 "이용자 적어 시스템 문제 원인 파악 안 돼"

백유진 기자 | byj@newsprime.co.kr | 2018.03.09 18:12:40
[프라임경제] 금융투자업계 모바일 서비스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039490)이 체면을 구겼다.
 
증권사들이 전문투자자문사들에게 직접 자문을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을 확대하는 가운데 키움증권도 지난달 모바일 주식투자 자문서비스 앱을 선보였으나 출시 한 달가량이 지난 현재까지 시스템 불안정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

지난달 12일 키움증권은 전문투자자문사로부터 1:1 주식 투자자문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키움 어드바이저 마켓 위드(WITH·Wealth Investment Trading Helper)'를 개설했다.

위드는 전문투자자문사와 계약한 후 이들이 제공하는 종목 포트폴리오와 매매신호·시황·투자정보 등을 모바일 앱을 통해 편리하게 확인하고, 즉시 매수·매도 주문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위드와 협력 중인 자문사는 현재 △대성투자자문 아데나투자자문 △앤드비욘드투자자문 △에이서투자자문 △유나이티드투자자문 △한가람투자자문 △한국펀드투자자문, 총 7개다.

특히 키움증권은 고객의 투자성향과 맞는 자문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내 스타일 자문사 찾기' 서비스를 꾸렸는데, 자문사를 선정하는 알고리즘은 아직까지 완전하게 구축되지 않은 모습이다.

두 가지의 답 모두를 정반대의 성향으로 체크했지만 상위에 추천되는 자문사는 유사했다. ⓒ 키움증권 위드 캡처

홈 화면에서 내 스타일 자문사 찾기 메뉴로 들어가면 '선호하는 투자방식은?' '유행에 대한 생각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어떤 감정을 느끼게 하나' '포트폴리오의 종목 수로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등 다섯 개 질문이 무작위로 제시된다.

두 개의 선택지 중 고객이 자신의 성향에 맞는 답을 선택하면 이에 맞는 자문사가 차례로 뜨는 방식인데, 직접 앱을 사용해본 결과 정 반대의 답을 선택해도 상위에 추천되는 자문사는 상위권 내에서 소폭 순위 변화만 있었을 뿐 크게 변동되지 않았다.

마케팅 제공 동의를 설정했는데도 홈 화면에 들어갈 때마다 팝업창이 반복적으로 떠 이용에 불편이 있었다. ⓒ 키움증권 위드 캡처

아울러 첫 홈 화면에 로그인하면 팝업 형태로 뜨는 '마케팅 제공 설정 동의' 페이지의 경우 거부 혹은 동의 버튼을 눌러도 반복해서 나타나는 문제가 발견됐다. 

또 위드에는 계약 자문사에 궁금한 점을 질문할 수 있는 1:1 상담 메뉴도 있는데, 오전 중 전체 자문사를 대상으로 상담을 신청했으나 오후 늦게까지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이에 대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 같은 민원을 받아보지 못했다"며 "도입 초기라 이용 고객이 많지 않다보니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데이터베이스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라고 응대했다. 

이어 "문제점이 발견되고 그 점이 개선해야 할 부분으로 파악되면 적극적으로 반영할 것"이라면서 "향후 서비스 활동도가 높아지면 자문사와의 제휴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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