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여대생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9일 입장문 발표에 이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정 전 의원은 사건 당일 전후로 피해자 A씨를 만난 사실 자체가 없다며 모든 의혹은 허구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폭로 인터뷰를 보도한 <프레시안>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 최대한의 법적 대응을 하는 한편, 서울시장 출마 도전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회견에서 정 전 의원은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네 차례에 걸친 프레시안 보도가 사건 전후맥락 및 사실관계에서 미묘한 말 바꾸기가 벌어졌음을 꼬집었다.
사건이 벌어진 날짜는 2011년 12월23일에서 24일로, 성추행이 벌어진 장소와 구체적인 추행 내용 역시 조금씩 어긋난다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을 한 시간 반 앞두고 터진 폭로 보도는 정치생명을 끊어 놓을 목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기사에 대해 반박하자 세 차례나 말을 바꾼 프레시안은 스스로 새빨간 거짓말, 사기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A씨가 아닌 해당 언론사만 법적대응 상대로 한정한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처음부터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었다"면서 "A씨 주장이 어디까지인지, 프레시안이 어느 선까지 (날조에) 개입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언론사를 문제 삼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한편 여권 인사들에 대한 성추문 폭로가 줄을 이으면서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유력 후보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공작설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전처와의 이혼 과정에서 불륜설이 제기됐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구체적인 이혼소송 관련 서류를 제시하고 내연관계로 지목된 여성의 전 남편 역시 반박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면서 상황이 역전되는 모양새다.
특히 불륜설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던 더불어민주당 당원 오영환씨가 지난해 10월 박 전 대변인의 경선 경쟁자로 유력한 양승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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