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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의 반격, 서울시장 도전 쾌청신호?

"서울시장 도전 계속"···'불륜설' 박수현도 적극

이수영 기자 | lsy@newsprime.co.kr | 2018.03.12 12:28:56

[프라임경제] 여대생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이 9일 입장문 발표에 이어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정 전 의원은 사건 당일 전후로 피해자 A씨를 만난 사실 자체가 없다며 모든 의혹은 허구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폭로 인터뷰를 보도한 <프레시안>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등 최대한의 법적 대응을 하는 한편, 서울시장 출마 도전도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기자지망생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정봉주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의혹 해명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 예비후보는 "저는 2011년 12월 23일도 24일도 (피해자로 지목되는) A씨를 만난 사실도 없고, 성추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성추행 의혹) 보도 시기가 의도적으로 계산된 것으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주장했다. ⓒ 스1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회견에서 정 전 의원은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네 차례에 걸친 프레시안 보도가 사건 전후맥락 및 사실관계에서 미묘한 말 바꾸기가 벌어졌음을 꼬집었다.

사건이 벌어진 날짜는 2011년 12월23일에서 24일로, 성추행이 벌어진 장소와 구체적인 추행 내용 역시 조금씩 어긋난다는 것이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 선언식을 한 시간 반 앞두고 터진 폭로 보도는 정치생명을 끊어 놓을 목적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면서 "기사에 대해 반박하자 세 차례나 말을 바꾼 프레시안은 스스로 새빨간 거짓말, 사기라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A씨가 아닌 해당 언론사만 법적대응 상대로 한정한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은 "처음부터 미투운동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었다"면서 "A씨 주장이 어디까지인지, 프레시안이 어느 선까지 (날조에) 개입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언론사를 문제 삼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한편 여권 인사들에 대한 성추문 폭로가 줄을 이으면서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유력 후보를 제거하기 위한 정치공작설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앞서 전처와의 이혼 과정에서 불륜설이 제기됐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경우, 구체적인 이혼소송 관련 서류를 제시하고 내연관계로 지목된 여성의 전 남편 역시 반박 입장을 밝히는 등 적극 대응에 나서면서 상황이 역전되는 모양새다.

특히 불륜설을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자청했던 더불어민주당 당원 오영환씨가 지난해 10월 박 전 대변인의 경선 경쟁자로 유력한 양승조 예비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것이 알려져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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