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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살뜰 문화재 챙기는 '복권'…기금 조성 '보수 지원'

"선조 지혜 담긴 문화재 관리하고 보존, 후세대에 온전히 전달"

김경태 기자 | kkt@newsprime.co.kr | 2018.03.14 08:55:16
[프라임경제] #. 지난 2016년 9월 경상북도 경주에 진도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한반도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로 23명의 부상자와 1118건의 재산 손실이 났다. 문화재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경주시를 비롯해 그 일대 문화재 97건이 피해를 입었다. 특히 천년고도 경주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첨성대는 기울기와 상부 정자석 변위가 발생했고, 불국사 다보탑은 난간석 접합부가 탈락됐다. 경주 문화재 대부분이 목조로 이뤄져 그 피해가 더욱 심각했다. 

문화재에 피해를 피해를 입히는 것은 지진뿐만이 아니라 △태풍 △홍수 △화재 등 예측 불가능한 천재지변으로 국가에 막대한 손해를 끼친다. 

천재지변을 비롯해 각종 사건으로 문화재가 훼손·소실되는 문화재를 지키는데 복권기금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나눔로또

이처럼 천재지변으로부터 문화재를 지키는데 힘이 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쉽게 구입할 수 있는 '복권'이다. 

로또를 비롯해 △연금복권 △즉석복권 △전자복권 판매를 통해 조성된 복권기금은 매년 약 1조7000억원으로 1000원짜리 복권 1장을 구입하면 이 중 약 420원이 복권기금으로 조성된다. 

조성된 기금 중 35%는 10개 법정배분기관에 지원되고 65%는 저속득층 복지사업, 주거지원사업 등 다양한 공익사업에 쓰인다. 또 그 중 일부는 문화재 재난안전관리와 문화재 돌봄사업, 문화재 긴급보수사업 등에 투입된다. 

실제 지난 2012년 발생한 태풍 '볼라벤' 등 각종 재난피해에서 복권기금은 긴급보수비를 지원해 보수 지연에 따른 예산 과다 소요를 방지하는데 일조했다. 또 2016년 기준 풍수해와 동파를 포함한 설해·충해와 지진피해 등에 문화재 긴급보수비가 지원됐다. 

한편 복권기금은 천재지변으로부터 문화재를 지키는 것 외에도 사건이 발생해 문화재가 훼손, 소실되기 전 관리는 문화재 돌봄사업에도 쓰이고 있다. 

문화재 돌봄사업은 인력부족 등으로 관리가 소홀했던 문화재에 대해 주기적인 순찰활동을 지원하는 것으로, 잡초를 제거하고 제설작업을 하는 것은 물론 배수로를 정비하고 환경미화를 하는 등 일상적인 관리에서부터 경미한 훼손이 발생했을 경우 신속히 복구하는 작업까지 진행한다. 

전국 18개의 문화재돌봄사업단의 노력으로 문화재 훼손을 사전에 방지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 사후보수에 드는 막대한 예산을 크게 절감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

김정은 나눔로또 공익마케팅팀 팀장은 "국민들이 구매한 복권 한 장 한 장이 모여 소중한 문화재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문화재를 관리하고 보존해 후세대에 온전히 전달하는 것을 목표로 복권기금이 문화재 보호 사업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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